신동빈 "상시적 위기를 성장 발판으로"

노현 기자(ocarina@mk.co.kr) 2023. 1.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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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사장단회의 주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주문

롯데그룹이 12일 신동빈 회장(사진) 주재로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상시적 위기(Permacrisis)'에 대한 대응 방안과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한 외부 강연을 들었다. 롯데그룹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진단한 올해 경영 환경과 위험, 이에 대한 대응 방향 등도 공유했다. 롯데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각 계열사 대표들에게 "상시적 위기 시대를 지속성장 발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신 상무가 주요 경영진과 교류를 시작하면서 경영 수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상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신 상무는 이날 VCM에 앞서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계열사 대표단과 함께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3주기(1월 19일)를 기렸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불가결하며 회사를 성장하게 하는 열쇠 또한 혁신하는 용기"라는 창업주의 생전 어록을 인용하며 창업주의 정신을 되새기고 상시적 위기 시대를 극복해 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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