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략' 통했다···베트남 이마트 매출 4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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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139480)가 올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낸다.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베트남 시장을 일찌감치 두드렸던 이마트는 현지 사업 환경 및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40% 늘었다.
앞서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 대표 유통업체를 견학하고 시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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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프랜차이즈로 운영 전환
소싱·보관·진열 등 노하우 전수
韓 상품·델리 늘리자 손님 북적
"연내 3호·3년뒤 20개 매장열 것"
이마트(139480)가 올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낸다. 베트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8년 만이다.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베트남 시장을 일찌감치 두드렸던 이마트는 현지 사업 환경 및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결국 현지 유력 기업인 타코그룹에 베트남이마트 지분 100%를 넘기고,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 전개 방식을 바꿨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에 이마트는 타코그룹과 함께 이마트 점포수를 더 공격적으로 늘리는 한편 자체브랜드(PL) 노브랜드 상품 및 국내 중소기업 상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베트남에 빠르게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40% 늘었다. 1호점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초 호찌민 중심가에 오픈한 2호점 매출이 한 달 만에 목표치의 320%를 상회하는 등 마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2월 호찌민 최대 상권인 고밥에 2개층, 총 3200평 규모로 1호점을 냈다. 이어 2호점 오픈을 위해 호찌민 공항 인근 부지를 사들였지만, 부동산 규제와 인허가 등의 문제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마트는 5000억 원을 들여 설비 투자 등을 강화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외국 유통 기업에 대한 규제 장벽을 허물지 않았고, 결국 이마트는 2021년 9월 베트남 법인 지분 100%를 타코그룹에 넘기는 대신 이마트 브랜딩을 유지하며 운영 노하우와 상품 공급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가 파트너로 타코그룹을 점찍은 것은 부동산 부지 뿐 아니라 차량 정비, 웨딩, 실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추가 점포 개설에 활용 가능한 부지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마트는 호찌민 살라 투 티엠 지역 내 ‘소픽타워’ 쇼핑몰 지하 1층에 1210평 규모의 베트남 2호점을 선보였다. 살라 투 티엠은 베트남 최고의 계획 도시로 꼽힌다. 2호점에는 현지 농수축산물 뿐 아니라 한국산 과일, 호주산 소고기 등 신선식품 소싱을 비롯한 보관·진열 등 국내에서 축적한 이마트 운영 노하우가 고스란히 적용됐다. ‘K푸드’ 인기를 반영해 떡볶이, 김밥, 피자부터 베이커리 등 델리 상품도 다양하게 판매한다. 이를 위해 국내 베이커리·델리 전문가들이 현장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2호점에는 45평 규모의 ‘노브랜드 존’이 꾸려졌다. 현재 노브랜드 상품 650여 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400여개가 국내 기업 제품이다. 중소기업 제품 비중은 60~70%에 달한다. 2호점은 공식 전부터 주말에 1만3000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타코그룹은 연내 3호점 오픈에 이어 2026년까지 매장을 20곳으로 늘리고,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계획을 공격적으로 잡았다.
이마트는 현지 분위기 호조에 맞춰 PB상품 뿐 아니라 한국형 제품군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 대표 유통업체를 견학하고 시장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수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에 이마트의 브랜드와 콘텐츠를 팔고 국내 상품의 수출을 매개하는 혁신 매장 허브가 목표”라며 “국내 기업들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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