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페이커' 이상혁 "항상 LCK가 LPL보다 잘해왔다"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2023' 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디플러스 기아'가 꼽혔다. 지난해 유일하게 우승팀 예측에 성공했던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이번에 젠지e스포츠를 지목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감독들은 5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될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월즈)'에 대한 욕심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최우범 감독·'엄티' 엄성현(브리온) △최천주 감독·'쇼메이커' 허수(디플러스기아) △김목경 감독·'라스칼' 김광희(DRX) △고동빈 감독·'피넛' 한왕호(젠지e스포츠) △최인규 감독·'클리드' 김태민(한화생명e스포츠) △김대호 감독·'영재' 고영재(광동프릭스) △강동훈 감독·'리헨즈' 손시우(KT롤스터) △유상욱 감독·'클로저' 이주현(리브샌드박스) △허영철 감독·'실비' 이승복(농심레드포스) △배성웅 감독·'페이커' 이상혁(T1)이다.
다음은 미디어데이에서 진행한 일문일답
-작년 T1, 결승전에 모두 올라갔는데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항상 최상의 퍼포먼스가 인상깊었는데 특히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배성웅 T1 감독) 선수들이 좋은 멘탈리티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연습 시간에 나오는 자신감과, 자신의 실력이 바탕이 돼서다. 제가 도와줘야 하는 건 만약 결승같은 큰 무대를 갔을 때 멘탈리티가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어떤 기분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가? ▶(김목경 DRX 감독) 지금 올해가 11년차인 것 같은데. 팀을 구성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시너지 성향 성격같은 것들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선수들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잘 아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티무언들 간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서는 시간이 덜 걸리는 것 같아서 순조롭게 뭔가 방향성을 잡아주고 있는 것 같아
-과반수가 디플러스 기아의 우승을 점쳤는데 ▶('쇼메이커' 허수·디플러스 기아) 일단 저희 팀 멤버들이 다들 라인전이 정말 강하다. (다른 팀들과) 스크림을 했을때도 공격적으로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2023년 디플러스 기아의 장점은 '교전력'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T1은 한국에서 개최된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자신 있는지 ▶(배성웅 T1 감독) 일단은 그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는 두번정도 있엇는데 저희가 연이 없는건지 잘 안됐다. 이번에는 꼭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역 시드권이) 3장에서 4장이 된 것도 있고, 기본적인 (선수들의) 실력이 높다고 생각해서 이번 월즈 진출 자신 있다.
-LPL 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디플러스 기아를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지. 데프트 선수와의 재회 소감은 ▶(최천주 디플러스 기아 감독) 일단 감독으로서 선수들한테 이제 바라는 것, 지금 당장도 그렇지만 저희 선수들이 개개 선수들이 어떤 롤도 다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메타가 바뀌거나 중간에 이제 어떤 조합을 저희들이 사용을 해도 바로바로 적응할 수 있다. 대회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데프트 선수와 함게하는 소감…사실 반가운 마음은 있지만 그 이상의 특별한 감정보다는 우선은 대회에 집중하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2군 무대를 평정하고 LCK 리그에 올라왔는데. 신인의 패기를 보여준다면 ▶('실비' 이승복·농심레드포스) 이번 시즌 최고의 정글러가 되는 걸 보여드리겠다.
-롤드컵을 지나 퇴색되긴 했지만 스프링 소년만화 주인공은 브리온이었다. '미라클 런' 볼 수 있을지, 기대되는 선수는 누구인지 ▶(최우범 브리온 감독) 일단 작년에는 너무 이제 행운이 많이 따라서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첫 이제 스크림을 진행할 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부 다 지겠다…대회 나가면 (지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연습을 진행하다보니까 성적도 괜찮아지고 선수들이 단합도 되는 것 같다. 올해에도 좀 나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모건' 선수 많이 기대하고 있다. 1년 6개월 전이랑 지금 많이 바뀌어서, 말이 많이 트여서 기대가 많이 된다.
-한국에서 삼성갤럭시 멤버로 롤드컵 우승을 했다. 다시 한국에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또 현역 시절 '레전드급' 정글러였는데 클리드 선수의 장점은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 한국에서 롤드컵 우승했을 때랑 지금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 새로운 롤드컵 멤버들이랑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 태민이('클리드' 선수)가 이제 중국에서 오래 활동하다 왔다. 그래서 전투적인 측면이 강할거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반대로 되게 똑똑하고 그러면서도 전투에 강하다. 팔각형 같은 느낌이라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
-시즌 전에 이르게 합류했는데. 어떤 기준을 두고 팀을 구성했는지 ▶(김대호 광동프릭스 감독) 빠르게 합류해서 스토브리그에 먼저 뛰어들었다. 2년에 걸쳐서 끈끈하게 실력을 누적시켜나갈 수 있는 멤버 구성하려고 헀다. 나이나 잠재력같은 걸 위주로 봤다. 이번 시즌 광동의 강점은 아직 까봐야 알 것 같다. "싸워야 할 자리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그 자리는 반드시 싸운다"라는 점이 있다. 영재 선수가 미니맵 정보를 기반으로 동선을 합리적으로 잘 짜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탑라인 메타와 자신의 강점을 꼽는다면 ▶('라스칼' 김광희·DRX) 탑이 바뀐 게 일단은 신규 챔피언 크산테가 나오고 제이스가 버프된 것이다. 그 구도가 좀 추가되고 그 챔피언(크산테)이 없으면 롤드컵 기준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장점은 그 챔피언들을 숙련도 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순간적으로 플레이 메이킹같은 것들에 대해서 자신있는 편이다. 그런 것에 대해서 대회에서 좀 멋지게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브리온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 ▶('엄티' 엄성현·브리온)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이제 제가 브리온이랑 결별하게 된 이유는 첫째로 해외 쪽으로 경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다. 그래서 11월 1일 빠르게 브리온과 결별했다. 어쨌든 잘 안됐다 스토브리그 중간에. (구단에) 리턴을 요청했는데 브리온쪽에서도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팀 구성이 끝났고, 감독님 입장에서도 추가 선수 영입하기 어려웠다. 저도 서로 당연히 맞는 것 같다고 하고 포기하고 다른 팀을 찾다가…12월 거의 한 중순에서 말쯤에 감독님이랑 한번 통화했다. 선수로 뛰고 싶은 열망이 더 많았기 때문에 고민 없이 선택했다. 감독님이 사실 잘 뽑아주셔서 잘 온 것 같다.
-데뷔 10주년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스로를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나 좋은 자극은 무엇인가 ▶('페이커' 이상혁·T1) 가장 중요한 건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기에 오랫동안 프로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상욱 감독님에게 덕담 한마디 하자면 ▶(고동빈 젠지 감독) 이제 예전에 같은 동료였고 형동생하던 사이였다. 감독으로 보게 되니까 되게 신기했고, 힘든 일도 있을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화이팅!
-고동빈 감독에게 화답한다면 ▶(유상욱 리브샌드박스 감독) 일단 감독으로 서로 만나서 좀 재밌었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이미 잘하고 있지만….
-대세와 다르게 '젠지'를 우승팀으로 꼽았다. 작년 서머도 그랬고 페이커 선수의 예측이 유일했고 정확했다. 어떤 이유였고 T1은 무슨 강점이 있는지 ▶('페이커' 이상혁·T1) 젠지가 작년에 비해서 로스터 변화도 적다. 저희가 아니면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을 내렸다. T1도 로스터 변화도 없어 스프링 시즌에 유리한 건 사실이다. 저희가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가감없이 말해달라 ▶(허영철 농심레드포스 감독) 일단 지금 다같이 CL(챌린저스 리그)에서 올라와서 팀워크 부분이나 발전할 수 있는 부분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다. 동기부여도 상당히 잘 돼있다. 다같이 LCK에 도전한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아마 기본적인 체급 자체는 높을 수가 없다.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개개인으로서 체급이 낮더라도 팀적으로 모였을 때 운영이나 단계적으로 넘어갔을 때 그 부분에서 최대한 보완하려고 한다. 스크림 자체 성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오후 3시부터 경기를 하게 됐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페이커' 이상혁·T1)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거에 맞춰서 적응하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강동훈 KT롤스터 감독) 초반에 적응해야하는 친구들이 분명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적응해서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에이밍 선수를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바이퍼 선수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와, 이번 시즌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리헨즈' 손시우·KT롤스터) 바이퍼 선수는 월즈 우승을 했던 선수니까 당연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꾸준히 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퍼', '룰러' 선수 두 명이 위협적이다.
-탑라이너로서 이번 조정 어떻게 보고 있는지 ▶('버돌' 노태윤·리브샌드박스) 패치로 탑 경험치 버프가 됐다. 작년에 이제 좋은 팀에서 경기했었는데 거기에 맞지 않은 순위가 나왔던 것 같다. 한 해 돌아봤을 때 아쉬웠던 부분도 많은 것 같아서 그런 부분 최대한 보완하고 올해 리브샌박에서 좋은 경기력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재다능한 탑이 되고 싶은 한 해다.
-해신작쇼 등 새로운 아이템의 증가로 바텀의 '하이퍼캐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원딜러를 보좌할 것이며, 신지드를 꺼낼 계획이 있는지 ▶('리헨즈' 손시우·KT롤스터) 바텀에 서포터가 굉장히 이상한 게 많이 나온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메타다. 신지드는 (친정 팀이었던) 젠지를 상대로 한번 꼭 해보겠다.
-젠지는 신지드 대처법을 준비했는지 ▶('피넛' 한왕호·젠지e스포츠) 일단 신지드는 잘 먹을 생각만 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 봇듀오가 바뀌긴 했고 워낙 2022년에 시우(리헨즈)와 재혁(룰러)이가 잘해줘서 좀 더 부담감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수환(페이즈)이랑 현중(딜라이트)이가 진짜 너무 잘한다. 특히 수환이는 신인인데, 이런 신인이면 진짜 너무 환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시간만 있으면 둘 다 잘해지겠다고 생각한다. 상체 3인방이 좀 더 시간 잘 벌어주고 꾸준한 모습으로 리그 진행하면 좋은 성적 낼 것 같다.
-룰러 선수가 떠난 게 상당히 아쉬운데. 페이즈 선수에 대한 평가는 ▶(고동빈 젠지 감독) 일단 룰러 선수가 떠난 자리는 원래 워낙 오래 있던 선수기도 하고 좀 대체라는 느낌이 들어 어려운 자리다. 페이즈 선수가 젠지 2군에서부터 잘하던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큰 고민 없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고 그대로 1군에 기용했다.
-크산테를 보고 내놓은 반응이 화제였는데. 현 메타에서 미드라이너의 역할은 ▶('쇼메이커' 허수·디플러스 기아) 일단 크산테 너프도 좀 먹었다. 이제 좀 사람들이 상대하는 방법도 알아가는 것 같다. 예전만큼 사기 챔피언은 아닌 것 같다. 미드는 이번에 '대천사(대천사의 지팡이)'랑 '로아(영겁의 지팡이)'가 버프가 됐다.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할만한 것 같다.
-월즈에서 LPL 팀 격파하며 LCK가 '황부리그'로 자리잡게 했는데. 올해 T1의 우승확률은 ▶('페이커' 이상혁·T1) 항상 LCK가 LPL보다 전반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했다. 단지 작년에는 그게 토너먼트에서 결과로 나타난 것 뿐이다. T1의 우승확률. 아무래도 다른 팀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는 노력의 여하에 따라 우승할 수도 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에 카사딘 한번씩 썼던 걸로 아는데. 이번 미드 변동도 있었는데 눈여겨봐야하는 챔피언이 있는지 ▶('쇼메이커' 허수·디플러스 기아) E 스킬이 아예 바뀐것도 크다. 영겁의 지팡이랑 대천사랑도 잘 맞는 챔피언이다. 상황 봐서는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메타에서 미드에 특별한 챔프는…일단 스크림에서는 진짜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있다. 대회에 가면 그렇게까지 다양하게는 안 나올 것 같다.
▶('페이커' 이상혁·T1) 아직까지는 시즌 초반이라 어떤 챔피언이 나올지예측하긴 섣부른 것 같다. 이번 영겁의 지팡이랑 대천사 지팡이 바뀌면서 그런 부분 영향을 받는 챔피언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카사딘도 마찬가지다.
-LPL에서 오래 뛰다 LCK로 복귀했다. 최근 지역들 간 플레이 스타일이 희석되는 느낌인데 어떻게 보고 있는지 ▶('클리드' 김태민·한화생명e스포츠) LPL의 경우 비교적 싸움이 많이 나는 상황이 많다. 그럼으로 인해 약간 고정관점이 닜지만 영리하게 할 땐 영리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LCK는 LPL에 떨어지지 않게 더더욱 잘한다.
-기대하는 팬들이 있는만큼 한마디 부탁한다 ▶(김대호 광동프릭스 감독) 직업 특성상 팬들의 관심이 저를 먹여살리는 걸로 알고 있다. 항상 감사하고 관심이 계속될 수 있게, 앞으로 응원하는 게 즐겁고 재밌을 수 있게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정글 쪽에서 변화가 많았다. LCK에 데뷔하는만큼 부담이 많다고 본다. ▶('영재' 고영재·광동프릭스) 정글이 좀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딱히 적응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거 같진 않다. 코치 감독님들이 정글 잘하시는 분들이라 딱히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스토브 리그, 팬들 반응도 좋았는데 한마디 전한다면 ▶(강동훈 KT롤스터 감독)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적이 꽤 많아서 책임감 느끼고 있다. 올해 꼭 그 이상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수들이랑 다같이 노력해서 최대한 오래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감사하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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