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에 거점 마약조직 첫 적발…900억대 압수
[앵커]
국내로 필로폰을 밀수해오던 국제 마약조직이 한미 당국의 공조 수사로 적발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거점을 둔 국제 마약의 실체가 밝혀진 첫 사례인데요.
이들이 지난해 밀반입한 마약은 압수된 것만 900억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실내용 자전거 프레임을 뜯어내자, 하얀 필로폰 가루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 마약을 밀수한 건 전원 한국인들로 구성돼 국내와 미국에서 활동하던 국제 마약조직입니다.
조직 총책 A씨는 지난 2016년 처음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국과 미국의 조직원들을 모집하며 세를 불렸습니다.
검찰과 관세청, 미국 마약단속국 DEA 등이 1년간 추적해 수사한 끝에 일당 12명 모두 적발됐습니다.
<김연실 /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미국과 한국에 거점을 둔 대형 국제 마약조직의 실체를 밝힌 최초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이 국내로 반입한 마약은 한 해 동안 열 두 차례 적발됐는데, 압수된 필로폰만 27.5kg, 91만 6천여명분으로 시가 약 900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의 70%, 지난해 국내 전체 유통량의 16%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들은 모양이 비슷한 각설탕과 시리얼 사이에도 마약을 숨겨 당국의 눈을 피하려 했습니다.
주로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당국의 추적 사실을 알고 배편으로 바꾸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핵심 조직원 6명은 구속 기소, 이들의 도피에 관여한 4명은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미국에 있는 총책 등 2명에 대해선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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