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자' 빠지고, 법정 다툼은 지속…MG손보 매각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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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매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더시드파트너스가 인수를 포기한 데다 부실금융기관 지정울 둘러싼 법정다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어제(11일) 더시드파트너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 의사를 전달받았습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JC파트너스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매각 절차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습니다. 거래 대상은 JC파트너스의 MG손보 지분 92%와 980억원 규모의 대주단 후순위채권이었습니다.
해당 사모펀드는 이후 MG손보에 대한 실사를 4주 동안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늦어도 1월 초까지는 실사를 마무리하고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 등 관리인이 파견된 MG손보 측이 실사 자료 제공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실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 이후 절차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판단해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JC파트너스를 주축으로 진행되던 매각 절차는 인수 후보군부터 다시 접촉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판의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예보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매각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다만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이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JC파트너스는 금융위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자 이에 불복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2심까지 진행된 가처분 소송과 달리 본안소송은 아직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처분 소송의 경우 1심은 JC파트너스, 2심은 금융당국의 손을 들어줘 최종판단이 어떻게 나올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매각 주도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원매자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긴축경영 기조에 접어든 점도 흥행 저조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 자체가 갖고 있는 변수가 많은데 시장마저 불안하다"며 "매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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