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손님 잡아라”…기업용 카톡 선물, 230% 급성장
다만, 카카오는 아직 법인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법인 고객들의 발길만 잡는다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는 ‘기업용 선물하기’ 서비스다. 임직원 선물이나 마케팅 경품, 동호회 선물 등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동일하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친구가 아니더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최대 5000명에게 발송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계정이 없는 수신자에게는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도 발송할 수 있다. 단, 배송상품은 MMS로 발송되지 않는다.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업 톡채널 프로필로 선물을 보내 고객과의 접촉을 늘리고 메시지 카드에 브랜드 이미지를 담을 수 있어서다.
업계 안팎에서는 법인 고객을 확보할 경우 선물하기 서비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하루 평균 법인카드 이용 규모는 4680억원이다. 전년보다 10.4% 늘었다. 신용·체크카드를 합한 민간 이용대금의 20% 수준에 달한다.
카카오가 아직 법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법인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물했던 교환권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수신자나 고객사에 환급해주고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선물을 보낼 수 있다”며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등의 다양한 장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교환권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커피다. 4500원짜리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톨) 1잔 교환권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타벅스 e카드 3만원 교환권 ▲이마트·트레이더스 10만원권 ▲스타벅스 따뜻한 아메리카노 1잔(4500원) ▲롯데모바일 교환권 10만원 ▲이마트·트레이더스 5만원권 순이었다.
배송상품 중에서는 10만4000원짜리 1등급 한우 구이세트(등심·채끝·안심)가 가장 많이 팔렸다.
정관장 홍삼보력 20포(9만8000원), 얼라이브 멀티비타민 60정(1만9900원), 정관장 홍삼지감 30포(4만원), 오아 슬리머 안마기(2만9900원), 아로마티카 바디워시·바디로션 2종 세트(3만4500원)가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는 수신자가 선물을 거절하거나 배송지를 입력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 100%를 법인에 환불해준다.
교환권을 사용하지 않아 유효기간이 만료된 경우에는 결제한 그룹에 무상캐시 100% 환급한다. 수신자에게 카카오 쇼핑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쇼핑포인트는 상품 금액의 90%를 지급한다.
카카오는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설 맞이 인기·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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