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저격 “당 지지층을 ‘日국민’이라고?…선 세게 넘어”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지지층을 일본 국민이라고 하면 누가 총선에서 우리 당에 표를 주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려 김 의원을 저격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심만으로 뽑힌 당 대표가 총선에서 호응을 받을 수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 축구팀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며 “일본 국민 30%의 의견을 안 들었다고 해서 한국 팀 감독이 제대로 못 할 것이라고 한다면 그건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밝혔다.
기존 ‘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전당대회 규정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꾼 것이 옳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는가”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30% 여론조사 반영을 할 때는 역선택 방지 룰이 적용된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김 의원이 말한 30%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비당원 국민의힘 우호층으로, 엄연히 우리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라며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기현 의원의 주장은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의견이 다른 국민들을 친일파, 토착 왜구로 매도하면서 심리적 린치를 가했다”며 “그러한 수구적 외교관 때문에 한일관계도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 당권 주자란 분이 민주당의 국민 갈라치기, 수구적 외교관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 때문에, 그간 애정을 갖고 우리 당의 여론조사에 참여해준 국민들은 졸지에 일본 국민으로 강제 국적 변경이 되었다”며 “지지층을 욕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필패의 길"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룰은 이미 정해진 것이니 더 논할 필요가 없지만, 비당원 지지층이 우리에게서 돌아서지 않도록 세심하게 메시지를 관리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김기현 의원의 발언은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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