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로 지하화에 발맞춰 신월2동·신정4동 높이 완화
신월IC~홍익병원 사거리 주변
저층 주거지·상가 개발 길 열려
서울 양천구 신월2동과 신정4동 일대의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진다. 인근에서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주변 지역도 이에 발맞춰 개발되도록 한 것이다.
12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국회대로 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신월IC에서 홍익병원 앞 사거리 인근으로 이어지는 국회대로 주변이다. 국회대로를 중심으로 위치한 신월·신정동과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는 현재 저층 주거지와 유통상가가 밀집해 있다. 앞으로 국회대로가 지하화되고 상부에 공원이 생기면 이곳도 함께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이에 선제적인 관리 방안을 이번에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신월2동과 신정4동 일대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앞으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진다. 용적률 한도가 최대 250%에서 300%로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하려면 1000㎡ 이상 규모를 공동 개발할 때 특별계획구역을 지정받으면 된다. 용적률이 늘어나며 얻게 되는 공간에는 부족한 생활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전날 위원회에선 용산구 '한남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이번 결정은 한남뉴타운 3구역의 정비계획이 변경된 것에 맞춰 도로를 조정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하철역으로 보행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남역과 연계하는 공중 연결 통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대사관로와 독서당로 주변은 저층부에 다양한 상점을 입점시키고 근린생활시설을 만들 경우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친환경 가로공간 조성을 위한 건축물 가이드라인도 마련됐다.
또한 강북구 미아동 703-13 일대에 위치한 '삼양사거리 역세권 활성화 사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안'도 전날 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용지의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시설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근린상업시설로 변경해 중소형 주거시설 118가구를 도심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주거시설에는 청소년을 위한 미래교육과 진로 체험 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양사거리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앞으로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대상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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