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처럼…본인 만의 루틴 필요" 신인들 위한 '전설' 박용택의 조언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고우석처럼…본인 만의 루틴이 있어야 한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선배와의 만남' 강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박용택 위원은 2002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19시즌 동안 LG에서 활약했다. 통산 기록은 2237경기에 출전해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타율 0.308 OPS 0.821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전 및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진행된 은퇴식에서는 LG의 영구결번으로 오르게 됐다.
강연을 진행한 박용택은 신인 선수들에게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그는 "빠른 시간 안에 나만의 루틴을 만들면 자기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 수 있다"라며 "휴식이 필요한지, 연습이 필요한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스트레스가 쌓이는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동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트레이너 코치가 시키는 것만 수동적으로 운동하는 선수와 나만의 운동방법으로도 운동하는 선수는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예로 들었다. 박용택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처음 봤을 때 인상 깊었다. 보통 신인 선수라면 트레이너가 시키는 운동만 했을 텐데 고우석은 혼자 자기 운동 프로그램을 한 시간 동안 소화했다"라며 "운동하는 자세도 그렇고 운동하는 것이 달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운동했다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고우석에게 다가가 '너 오승환 좋아하니?'라고 물었다. 그렇다고 답했었다. 고우석이 최고의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2017년 LG에서 데뷔한 고우석은 2019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61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2세이브 60⅔이닝 12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생애 첫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박용택은 부상에 대해서도 "부상을 당했을 때 대처하기 힘들어한다. 부상을 당했을 때 당장은 급하지 않다. 돌아가야 할 때와 전진해야 할 때가 있다"라며 "부상 당했을 때는 돌아가야 한다. 한 템포 쉬어갈 줄 알아야 한다. 선수 생활하며 '참고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텐데 부상을 참고 뛸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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