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진다".. 여전히 '지켜보자'에 거래 '뚝'
매매수급지수 반등, 전세지수 개선
집값 하락 '주춤'.."더 떨어져" 예상
일시적 2주택자 처분 기한 등도 연장
규제 완화 효과 "시장 영향 일러"
매수심리가 2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면서 연초 아파트 거래가, 매매심리 회복과 더불어 살아날까 하는 기대감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거래가 활발한 양상은 또 아니어서 섣불리 집값을 잡았다느니 시장 전망을 내놓지도 못합니다.
정부의 '완화 시그널'에 이어진 추가 규제 완화가 약효를 발휘하나도 싶지만, 그럴 단계가 아닌데다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과 적체된 매물 해소가 시장 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매매수급지수 2주 연속 상승.."이번주 72.1"
오늘(1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적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1.5에서 이번주 72.1로 0.6p 상승하면서 2주째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서울만 해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4.8로 지난주(64.1)보다 0.7포인트(p) 올랐습니다.
지난주 8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인 후에, 2주 연속 매수심리가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기준(100)을 크게 밑도는 60선으로, 집을 사겠다는 쪽보다는 팔려는 이가 많은 상황입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거래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 강북권↑..강남권↓.. 60~70선 "매수심리 약해"
권역별로 서울 강북권 수급지수가 지난주보다 올랐지만, 서울 강남권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지난주(63.8)보다 오른 65.0, 서북권(은평·마포·서대문구)은 지난주(58.5)보다 오른 60.2로 조사됐습니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은 전주(63.2)보다 소폭 올라 65.2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강남3구와 강동구 소재지인 동남권은 지난주(73.2)보다 떨어진 72.8, 양천과 영등포·강서구가 분포한 서남권은 지난주(60.2)보다 소폭 내려간 60.1에 머물렀습니다.
오르고 내린 수준은 60,70선에 기준치엔 미치진 못해, 매수심리는 저조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수도권·지방 반등.. 제주 2.1p↑"상승폭 커"
수도권은 소폭이나마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전주 66.1에서 66.7로 0.6p 올랐습니다.
경기(67.2→67.5)와 인천(66.1→67,2) 지수가 상승한게 눈에 띱니다.
지방도 마찬가지, 전주 76.4에서 77.1로 0.7p 올랐습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국이나 다른 지방 수준을 뛰어 넘으면서, 높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전주 75.8에서 77.9로 2.1p 올라 마찬가지 연초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전세수급지수 개선세..제주 "90선 육박"
전세수급지수도 소폭이지만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지난주 71.0에서 0.2p 오른 71.2를 기록했습니다.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은 지난주 61.2에서 이번주 61.0 오르며 2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방도 회복세가 두드러져 전체적으로 77.4에서 78로 올랐습니다
제주 역시 매매와 마찬가지로, 88.2에서 89.4로 90선에 육박하는 행보로 긍정적 기대감을 더했습니다.
■ 매매, 전세가격 하락세 '주춤'...어떤 시그널?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이어졌지만, 낙폭은 줄었습니다.
1월 첫째주(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대비 0.65% 하락한데 이어, 0.52% 떨어지면서 낙폭이 둔화됐습니다.
서울만 해도, 전주 0.67% 낮아지며 39주 만에 낙폭이 축소됐는데, 이번 주엔 0.45%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더 감소했습니다.
수도권(-0.81%→-0.64%), 지방(-0.50%→-0.41%) 등 대부분(5대광역시(-0.60%→-0.50%), 8개도(-0.38%→-0.30%), 세종(-1.31%→-1.14%))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주지역도 전주(-0.24%)보다 낙폭이 줄어든 -0.10%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가격 하락폭도 줄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82%)보다 축소된 -0.76%로, 수도권(-1.15%→-1.05%), 서울(-1.15%→-1.05%), 그리고 지방(-0.52%→-0.48%)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제주는 다만 소폭이지만 ?0.20%로 전주(-0.19%)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 '규제 완화 효과' 짐작 일러.. 매물 적체 등 여전
당장 오늘(12일)부터 적용되는 일시적 2주택자 처분 기한을 1년 연장 조치 등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겠다는 정부의 추가 규제 완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 효과들로 짐작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부동산원 측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발표에 시장 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돼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함께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인 매수 문의만 존재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전세시장에 대해 "매물 적체가 장기화되면서 아직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일부 집값 하락 폭이 축소된 경우가 있지만, 계속 수요가 생기는 것도 아니라 이 역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업계에서는 “고금리 문제와 함께 집값 고점 인식이 여전히 저변에 깔려 있다”며 “매매가격 하락 속에 일부 매물이 전세로 전환되는 등 매물 적체가 반복되는 가운에, 전반적인 거래 총량이 단시일 회복세로 돌리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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