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저격 日선수 아마노 “그래도 감독님 존경”
사우디 알 나스르 소속 김진수
“진짜로 호날두가 올지는 몰랐다”
지난 2022 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는 무려 5년간 지켜왔던 프로축구 K리그 왕좌를 울산 현대에게 내줬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2023 시즌에는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르고, 내친 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을 모두 노리겠다는 것이 전북의 바람이다.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에서 만난 전북 선수들 역시 재기넘치는 말솜씨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아마노는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면서도 “그래도 홍 감독은 나를 K리그에 데리고 온 은사이자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을 이룬 전우로 여전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전북이 일찌감치 아마노 영입에 공을 들인 반면, 울산은 아마노에게 정식 제안을 하지 않다가 시즌을 마치고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던 11월 중순에야 오퍼를 하면서 이적을 결정했다는 것이 그의 해명이었다.
조규성의 이적설 이후 유럽 재진출에 대해서는 “선수라면 누구나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지만 현재는 전북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오퍼가 온다면 구단과 잘 상의할 것”이라며 모범답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준은 “월드컵을 독일에서 보면서 소름도 많이 돋았고 4년 후 월드컵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며 “1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도 내 꿈이었기에 유럽으로 갈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일단은 전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동준은 “전북에서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셨다. 전북을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병역 문제도 2년 안에 해결해야 하는데 열심히 하면 면제 기회가 있을 것이고, 안 되면 입대하겠다”며 대범한 모습도 보여줬다.
다만 이적 협상중인 조규성을 두고는 아쉬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조규성 선수가 여름까지 하고 나갔으면 좋겠지만 제 욕심만 챙길 수는 없다”면서 “가나전 골을 보면서 기쁘면서도 전전긍긍했다. 몸 상태, 시기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진수는 올해 중반에 전북 임대가 끝나고 나면 원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하기도 한 원소속팀을 두고 김진수는 “진짜로 호날두가 올지는 몰랐다”며 기자회견장을 웃게 만든 뒤 “사우디 축구가 많은 투자를 하는걸로 알고 있다. 가게 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가대표팀 새 감독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밝혔다. 김진수는 “처음에 벤투 감독 오셨을때 욕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감독님 믿고 4년이라는 시간을 잘 보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는 축구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선수다. 어떤 감독이 오든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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