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의혹’ 라비 측 “내용 파악 중…요청 시 조사 임할 것”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3. 1. 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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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스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병역 면탈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라비 측이 "상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를 접한 후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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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사진|스포츠동아DB
그룹 빅스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병역 면탈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라비 측이 “상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라비 소속사 그루블린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를 접한 후 당사는 면밀히 관련 내용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라비 측은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이 자신들에게 상담을 받으러 온 이들에게 ‘유명인과 법조계 자녀들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고 말하며 아이돌 래퍼 A 씨의 이름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A 씨는 군입대를 이유로 지난해 5월 유명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그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이에 A 씨는 빅스 라비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라비는 보도된 내용과 같이 지난해 5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또한 그해 10월 군 대체복무를 시작했다. 라비가 현역으로 군 입대를 안 한 이유에 대해 라비 측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지난달 21일 브로커 구모 씨(47)를 구속기소했다. 구 씨는 병역 의무자들의 질병 증상 등을 허위로 꾸며 병역 면제 혹은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구 씨 등 브로커 일당은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신경과 의사를 지정해 의뢰인에게 소개한 뒤 이 의사로부터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 면제를 받게 했다. 이 과정에서 구 씨가 아이돌 래퍼도 자신을 통해 신체등급 4등급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역 비리에 연루된 이들 중에는 스포츠 선수들도 있다.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27) 선수는 거짓으로 뇌전증 증상을 호소해 지난해 2월 재검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구 씨의 도움을 받았다. 조재성은 검찰 조사에서 사실상 범행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리그 K리그(1부)를 뛰는 A 씨도 병역 기피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지난해 30일 소속 구단을 통해 이를 프로축구연맹에 자진 신고했다. 이 외에도 승마와 볼링 선수 등도 이번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검찰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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