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 감독 "조규성, 보내기 싫지만 내 욕심만 채울 순 없어"

박지혁 기자 2023. 1. 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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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공격수 조규성의 해외 이적 가능성과 관련해 "솔직히 보내기 싫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조규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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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격수 조규성, 해외 이적 가능성
"K리그 우승 트로피 찾아올 것"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완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공격수 조규성의 해외 이적 가능성과 관련해 "솔직히 보내기 싫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조규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조규성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많은 관심과 함께 실질적으로 여러 구단에서 영입 제안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가서 성공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시기를 보기 위해 공감대를 가지고 대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여름에 갔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지만 내 욕심만 채울 순 없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서로 만족할 수 있는 팀과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보탰다. 당장 겨울 이적시장에 떠날 가능성도 있다.

조규성은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잘 생긴 외모를 겸비해 많은 여성 팬들을 설레게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스코틀랜드 셀틱,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여러 해외 구단의 영입 대상으로 부상했다.

간판 공격수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감독으로선 좋은 선수에 대한 욕심이 있다. 잘 하고 있는 선수를 보내는 게 좀 아쉽다. 솔직히 보내기 싫다"면서 "가나전에서 2골을 넣을 때, 솔직히 좋으면서도 전전긍긍했다"며 농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내 욕심을 채울 순 없다. 선수의 미래를 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적 협상까지)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진 않다. '지금은 된다', '언제는 안 된다'라고 잘라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 리그 6연패에 도전했던 전북은 K리그1에서 라이벌 울산 현대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김 감독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좀 더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을 만들고, 홈에서 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어려움이 있었고, K리그를 놓친 부분도 있다"며 "올해는 리그 우승컵을 찾아와야 한다. 도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더했다.

울산에서 영입한 아마노 준을 홍명보 울산 감독이 비판한 데 대해선 "홍 감독님은 선수 때부터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지금도 라이벌 팀 감독으로서 항상 존중한다"며 "아마노에 대해서 선수가 얘기를 한 것 같다. 아마노와 울산 구단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노는 팀에 와서 좋은 모습으로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앞서 지난 시즌 함께 우승을 일군 아마노의 전북 이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잔류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아마노는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했다. 나를 한국에 데라고 와준 분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했다. 울산의 우승을 위해서 함께 했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같이 싸웠다"면서 "언론을 통해 그런 발언(비판)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은 울산을 경쟁자로 꼽았다.

그는 "몇 년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어렵게 우승한 적도 있다. 우승을 빼앗겼지만 철저히 준비해서 작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트로피를 다시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죄송함도 느낀다. 올해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고 본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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