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테마주인가, 대세 상승인가…'어게인 중동붐'에 돈 쏠린다

이사민 기자 2023. 1.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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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순방을 앞두고 중동이 '기회의 땅'으로 각광 받으며 대세로 떠오른다.

올해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던 중에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UAE 순방에 최근 대통령실 내 방산 컨트롤타워 설립, 올해 1분기 이후 추가 수출 기대감 등이 있다"며 "산업재는 UAE 순방으로 전력망 등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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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순방을 앞두고 중동이 '기회의 땅'으로 각광 받으며 대세로 떠오른다. 연초 강세장 속에서 테마주가 들썩이는 가운데 수혜주에 시장 이목이 쏠린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5100원(6.93%) 오른 7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국내 방위산업 '빅4'로 분류되는 현대로템(1.11%), 한국항공우주(0.54%)도 동반 상승했다. LIG넥스원은 장 초반 함께 2% 넘는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고꾸라지며 약보합세로 마쳤다.

지난해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전)으로 묶이며 신(新) 주도주 반열에 오른 방산주가 연초 보였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반등 중이다. 올해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던 중에 이번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UAE를 국빈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세일즈 외교에 나설 방침이다. 총 100개사가 참여하는 경제사절단은 대기업(24개사), 중소·중견기업(69개사), 경제단체·협회조합(7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방산 빅4'로 불리는 위 기업 역시 모두 리스트에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방문에서 방산을 비롯해 원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 관련 성과도 기대되면서 지투파워(2.95%), 한신기계(1.96%), 우진(1.44%) 등 원전 관련 종목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중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도 들를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테마 중 방산과 산업재 종목을 꼽았다.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UAE 순방에 최근 대통령실 내 방산 컨트롤타워 설립, 올해 1분기 이후 추가 수출 기대감 등이 있다"며 "산업재는 UAE 순방으로 전력망 등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진=한국전력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되며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종목도 있다.

이번 사절단 리스트에 오른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2700원(3.72%) 오른 7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에스티나는 전장보다 230원(6.85%) 급등한 3590원에 마감했다. 제이에스티나는 전날에도 상한가를 찍었다.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장 자격으로 UAE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외 중동발 호재로 최근 건설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날은 약세로 마쳤으나 희림은 올해에만 벌써 40%가량 폭등했다. 금호건설 역시 올해 들어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크게 뛰었다.

건설주는 UAE 금융중심지인 두바이의 초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관련주로 분류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두바이 국왕은 앞으로 10년간 두바이에 1경원(32조디르함)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단기간에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해 초대형 건설프로젝트 '네옴시티' 관련주로 분류된 한미글로벌은 약 2달 만에 170배 넘게 올랐으나 연말 들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수주 계획이 대부분 없고 단순 기대감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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