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상민 "국민의 힘, 이재명을 주적 개념·악마화해"

YTN 2023. 1.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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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이재오 상임고문
"이재명, 국민에 고개 숙이고 나와야 진짜 지도자"
"이재명 내일 잡혀가도 오늘은 야당대표, 대화해야"
"나경원, 문자 아닌 정식으로 사직서 제출해야"
민주당 이상민 의원
"이재명, 기자회견 안 한 대통령보다는 낫다"
"국민의 힘, 이재명을 주적 개념, 악마화해"
"국민의 힘, 尹 마음에 들겠다고 재롱잔치 벌여"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비롯한 개헌안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회담을 거듭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선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법리스크를 모면하기 위한 잔꾀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정국의 이슈를 짚어보는 '정치큐' 오늘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취임 138일 만에 당 대표 그리고 검찰 소환 이틀 만에 기자회견 열었습니다. 그간에 있었던 일을 쭉 쌓아온 얘기를 한 것도 같고요. 정상화, 정치 복원 이런 키워드도 눈에 띄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먼저 여쭤볼게요.

[이상민]

저는 우선 민주당 사람이니까요. 기자회견 안 한 대통령보다는 낫다. 어쨌든 신년회 대통령이든 또 야당의 대표든 국민들께 1년을 어떻게 국정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냐라는 구상이나 국민들께 소상한 설명, 보고 말씀을 드리는 자리가 필요했다고 보고요. 물론 내용에서는 충분치 못한 부분도 많고 이견 있는 부분도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그런 형식은 야당 대표든 대통령이든 살려야 되겠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신년 성명 발표하셨나요? 지난번 담화문 발표할 때 그런 형식 말고 기자들의 직접 질의응답을 통한 그런 기자회견을 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기자회견 없었던 대통령과 비교해서 말씀하셨는데 고문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이재오]

야당 대표니까 신년 기자회견하는 건 의례껏 하는 거니까 그 자체야 이상할 게 없고요. 그러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정치 복원이다 하는데 지금 정국이 이재명 대표 본인 때문에 꼬이는 거잖아요. 그러면 제가 이재명 대표라면 이렇게 이야기하겠어요. 먼저 국민 여러분, 정말 지난 한 해 저 때문에 여러 가지 염려도 많으시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대장동이든 뭐든 제가 성남시장 하고 경기도지사 할 때 일어났던 모든 일은 제 책임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다 책임지고 가겠습니다. 그러나 제 밑의 사람들 구속한 것 풀어주십시오. 감옥을 가도 제가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일단 죄송합니다.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나와야 그게 저 사람 진짜 지도자답구나,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자기 때문에 일어났던 이 어수선함에 대해서는 하나도 사과도 안 하고 그냥 거창한 이야기만 해가면 저 말을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되잖아요, 여당도. 여당도 지금 이재명 대표 말을 곱게 들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자기하고 회담하자는 제안은 이미 했던 거고 그러면 이번에는 좀 바꿔서 야당과 회담 좀 합시다. 나는 아니라도 좋습니다. 우리 원내대표나 우리 당의 지도부나 야당하고 협치를 좀 합시다. 이렇게 물꼬를 바꿔야지, 자기하고 굳이 안 하겠다는데 자기하고 자꾸 회담하자고 하면 그게 말이 별로 실감 있게 들리겠습니까?

[앵커]

자성이 없었던 점, 그리고 영수회담이 아니라 다른 결이라도 야당 쪽을 만나자는 제안을 말을 했었어야 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두 분 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셨거든요. 이번에는 내용적인 측면, 특히나 이재명 대표가 검찰을 향해서 이렇게 작심한 듯 표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급적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라고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조사에 임했지만, 검찰의 이런 요구들은 매우 부당하고 옳지 않은 처사다라는 지적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정당한, 그리고 적법한 권한 행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당연히 수용해야겠죠.

(하지만) 지금은 검찰 그 자체가 권력이 되면서 균형이라든지 합리성이라든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수사·기소권을 그야말로 남용하는,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는 상황이란 점을 여러분께서도 고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앵커]

수사가 아니라 검찰을 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검찰 리스크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또 한 가지 불체포특권 활용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상민 의원님.

[이상민]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지금 자신을 둘러싼 사법 의혹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무고하고 오히려 검찰이 정권을 잡았다는 정권의 앞잡이로서 자신을 탄압하고 있다. 또는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 야당 탄압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하는 일련의 자신에 대한 옥죄는 그런 수사는 잘못된 것이다라는 것은 그분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간에 그런 수사에 대해서 진실규명하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한 방어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적절히 피의자 심문이나 향후 사법적 수사에 대한 대응을 하는 건 본인의 방어권 행사도 그렇고 그분의 일관된 입장이라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얘기할 건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지금 일반 사인이 아니고, 개인이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제1당의 당 대표이니만큼 이 사법적 의혹이 단순히 그냥 개인적 영역의 개인적 문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그것도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이 부분이 더불어민주당의 앞으로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위험부담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니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 저를 비롯해서 당내에서 일부 사람들은 당 대표로서는 본인이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철저히 개인 자격에서 대응을 하고 당에 번지는 것을 차단시켜야 된다.

그러니까 당과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적 의혹과는 분리해야 된다. 그리고 그건 철저하게 당 대표로서 그런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또 당은 민생에 집중을 해야 될 것이고 이런 걸 하는 거에 대한 당 대표의 입장이 오늘 그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은 당내에서 갖고 있는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갖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순히 더불어민주당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한국 정치 또 국민들의 민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정 운영의 정치 역학 관계와도 관련된 거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해 온 일련의 행적을 보면 한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재명 대표가 이걸 정치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야당 파괴다 이렇게 일관적으로 정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 사건은 지난 정권 때 시작했던 겁니다, 첫째는. 윤석열 정부가 이재명 사건을 만들어낸 게 아니고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생겼다는 사건이고 둘째는 그때 검찰이나 경찰들이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 다시 수사를 하는 거고, 세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구속되지 않았습니까? 법에 의해서.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이 네 사람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운명을 달리했지 않습니까.

자기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이. 이런 것들을 보면 이것을 계속해서 정치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검찰 리스크다 이렇게 물고 갈 것이 아니고 이걸 민주당의 일로 몰고 갈 것이 아니고 물론 민주당의 당직자나 국회의원들은 자기 당의 대표가 조사를 받으러 가니까 따라가고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해야죠.

이건 내 개인의 문제다. 내가 성남시장 하고 경기도지사 할 때 일어났던 문제니까 이건 내가 혼자 가겠다. 일체 따라오지 마라. 내가 혼자 가서 내가 처리하고 밝히고 오겠다, 이런 입장을 가져줘야 그게 야당 대표답고 민주당도 사는 거지, 저런 식으로 정치몰이를 하면 검찰은 저런 정치몰이에 아무 신경 안 쓸 겁니다. 자기네들은 팩트대로 기소되면 기소하고 사실대로 조사하는 거니까 저런 정치적인 압박에 대해서 검찰은 신경을 안 쓰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지금이라도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사실을 두고 유죄나 무죄를 따져야지, 이걸 민주당을 전부 동원해서 정치적으로 대응하면 그걸 검찰이 받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점점 혼란스러워지죠. [이상민] 우선 저부터도 제가 민주당 당 대표, 이재명 대표의 문제기 때문에 사실은 객관적으로 아무리 말하려고 해도 사실 갖고 있는 어떤 그런, 쉽게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뭔가 자신 있게 또 소신껏 얘기하기도 어려운 부분. 이건 아마 민주당 사람이 크고 작은 부담을 갖고 있을 겁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문제 또 당과는 관계없었던 때에 생겼던 그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빨리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차단시키고 분리하고 또 적절한 자신의 어떤 그런 것까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 얘기는 당의 대응은 잠시 뒤 여쭤보기로 하고 중요한 속보이기 때문에 또 큰 틀에서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도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짧게 속보를 확인하겠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네요. 쌍방울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또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죠. 태국에서 붙잡혔는데 국내 송환 거부소송을 포기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이 문제는 제가 김성태 전 회장이 그저께 체포됐죠. 태국 이민국. 그리고 사진 찍힌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성태 전 회장과 현 회장이 같이 골프장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그걸 보고 딱 느낌이 왔어요. 이건 이미 우리 한국 검찰하고 서로 간에 김성태 전 회장 측하고 사이에 여러 얘기들이 오고 가고, 교감이 오고 가고 수사를 받겠다, 어떻게 하겠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거의 확인을 해 주는 것이 김성태 전 회장이 거기서 그냥 곧바로 들어오겠다. 말하자면 송환 거부 소송을 할 경우에는 몇 개월씩 걸리거든요. 6개월 이상도 걸리고. 그러면 지금 진행 중인 수사가 질질 끌 염려도 있는데 어쨌든 이렇게 속히 들어오겠다고 스스로 결정한 것을 보면 나름 저간의 사정이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의원님께서 확인하신 내용을 덧붙여주셨는데 YTN이 또 확인한 내용이 있거든요. 사정기관 관계랑 통화한 내용이 있는데 김 전 회장이 오늘 오후 태국 현지에서 열리는 불법체류 재판에 앞서서 주변인들에게 이 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식으로 김 전 회장이 정식으로 송환 거부 소송을 내면서국내 송환이 반 년 가까이 늦어질 거란 기존 전망과달리 김 전 회장은 이르면 내일 귀국할 거라는 전망이 속보로 확인됐습니다. 아까 얘기했던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 얘기에서 안 한 얘기가 아까 고문님께서 영수회담 말고 방식을 바꿔서 제안하면 어떻겠느냐라는 말을 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8개월 넘도록 야당과 대화 안 한 유일한 정부다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이상민]

그러니까 저는 이재오 고문께서도 말씀을 하셨고 저도 그렇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빨리 윤석열 대통령보고 야당, 당시 야당의 비대위원장도 있었고 또 지금의 이재명 대표도 있었고 또 원내대표도 있고 지도부와 만나서 수시로. 한두 번 의례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국정을 같이 숙의하고 이 문제를 같이 타개하는 노력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참 확고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 집념이라고 그럴까, 그런 걸 그렇게 계속 하기도 어려울 텐데 한 번도 안 만났거든요.

그런 걸 볼 때 그러니까 국정이 협업이 될 리가 없죠. 어쨌든 여야가 보기 싫어도 같이 손을 맞잡고 숙의하고 또 어쨌든 서로 양보하고 이렇게 타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계속 트러블만 일으키고 갈등, 대립만, 반목만 심해지고. 지금도 많이 늦었습니다마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든 또는 박홍근 원내대표든 야당의 지도부와 빨리 협의를 해서 협의 채널을 가동을 하기를 바랍니다.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또 민주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를 위한 것도 아니고요. 대한민국 국정 그리고 민생을 위해서, 국민한테 이익이 되게끔 하기 위해서 하는 거니까 속히 대통령께서 실행을 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를 합니다.

[이재오]

맞습니다. 대통령실도 그렇고 여당의 지도부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사법적인 문제는 그거는 검찰과 법원에서 처리하게 두고 정치는 또 정치로 풀어야 되잖아요. 내일 잡혀간다 하더라도 오늘은 야당 대표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여당이나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만나서 회담한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그 피의사실에 대해서 뭘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건 당신이 검찰과 법원에서 해결할 문제고 그러나 오늘 이 시간은 당신이 야당 대표니까 그래, 만나자. 이렇게 좀 통 크게 나가고 여당도 자꾸 비난만 할 게 아니고 그건 검찰이 처리하면 되는 거니까 그러나 우리는 정치인이니까 이 정국을 정치적으로 풀자. 그래, 만납시다. 이렇게 하고 대통령이 아니면 여당 대표도 만날 수 있는 이런 여유를 갖고 정치를 해야지, 당신은 죄인이니까 죄인하고 어떻게 만나냐. 죄인이라도 지금 당장 야당 대표인데 어떻게 할 겁니까, 그걸.

[이상민]

저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적 의혹을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대응을 해야 하듯이 국민의힘도 이걸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야당 대표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나오는 국민의힘의 지도부, 비대위원장이든 당 대변인이든 하는 말 보면 거의 이재명 대표를 거의 주적 개념으로.

[앵커]

마침 화면에 나가고 있습니다.

[이상민]

악마화해서 저러면 안 돼요.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그래도 국정을 끌어가는 집권여당의 대표인데 그냥 범죄인,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아버려서. 그러면 만나고 싶겠습니까?

[이재오]

여당 지도부가 너무 여유가 없고 저렇게 되면 여당 지도부나 이재명 대표 쪽이나 똑같이 되는 거예요. 여당은 어쨌든 정국을 풀어가야 되는데 그걸 저렇게. 지금 한가하게 기자회견 할 때냐. 야당 대표가 신년 초에 기자회견하는 거야 의례적으로 하는 건데 그걸 가지고 비난할 필요가 뭐 있어요. 당장 내일 잡혀가도 오늘 기자회견할 수도 있는 거지. 그렇게 여당 대표에게 이야기하면 안 되고 국정을 풀어간다는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오히려 그래, 당신 문제는 당신이 해결하고 정치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하자. 이렇게 여유 있게 나가야 국민들이 볼 때도 그래, 여당 믿을 만하다 이러지 저렇게 되면 똑같이 보잖아요.

[앵커]

내일 잡혀가더라도 오늘은 야당 대표다라는 말씀까지.

[이재오]

그러니까요. 그런 자세로 정치를 풀어가야지.

[앵커]

사법 정국이 앞으로 쭉 펼쳐질 텐데 그 사법 정국 앞두고 정치와 법적인 잣대는 분리해야 한다는 두 분의 뼈 있는 말씀 들어봤는데.

[이상민]

그건 여당도 해야 되고 야당도.

[이재오]

그렇습니다. 또 이재명 대표도 이재명 대표는 자기 사법 문제를 법률적으로 풀 생각을 안 하고 이걸 자꾸 정치적으로 몰고 가잖아요. 이거는 아주 잘못된 겁니다. 그러니까 혼란스럽고 그렇다고 해결될 일이 없잖아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도 이걸 정치적으로 자꾸 몰고 가지 말고 그냥 사법적으로, 법률적으로 풀어가면 되는 거예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이상민 의원께서 말씀하신 당의 대응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목소리 듣고 질문 또 이어서 가겠습니다. 민주당 내부의 목소리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에 대한 고민이 지금 많으시죠?) 예, 겨울밤에 싸락눈 소리 없이 쌓이듯이 여러 걱정과 우려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죠. 총선 승리를 해야 민주당도 살고 이재명도 사는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이게 정치적 수사다, 정치 공세다, 정적 죽이기다라고 한다면 백약이 무효예요. 아무리 우리가 뭐 세게 주장을 하고 피켓을 100번을 들고 당 대표 검찰 출석할 때마다 100명씩 의원들이 혹시나 몰려 같이 나간다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입니다.]

[앵커]

이런 목소리가 나오니까 박지원 전 원장, 박용진 의원도 개딸도 내부 총질하면 안 된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모이자라는 발언도 나오기도 했고요. 박지원 전 원장이.

[이상민]

어느 조직이든 이끄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해야 되는 건 맞지만 그 지도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도 원칙이 있고 견지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민심에 터 잡고 민심의 기준에 합당해야 됩니다. 그냥 어느 특정인을 위해서 아무리 당 대표든 대통령이든 무조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뭉치고 따르자. 이건 왕조국가나 왕조체제에서나 가능한 일이고요.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또 어디 회사의 사장님이든 그거 하는 행위가 정당하고 또 대의명분에 맞고 이치에 맞아야 단일대오로 하는 거죠. 단일대오 하는 건 민심을 중심으로 단일대오하는 거지, 당 대표라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단일대오하는 게 아닙니다.

[이재오]

저게 성립이 되려면 진짜 이게 정치탄압이고 정적 제거하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 검찰들이 사건을 만들어서 그야말로 기획수사 내지 표적수사로 한다면 정치적으로 대응해야죠. 그런데 아까도 이건 윤석열 정부하고 이 사건 발생하고는 아무 관계 없는 거란 말이에요.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내려온 것, 조사 잘못한 것, 수사 안 한 것 수사할 뿐이에요. 이걸 저렇게 정치적으로 대응하니까 저는 박용진 의원이 말을 제대로 했다고 봐요.

물론 야당이 그랬다 하더라도 자기네들 당 대표가 검찰의 조사를 받고 하면 왜 동정 안 하겠어요. 법원에 간다면 따라가고 이렇게 할 거지만. 그러나 당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 본인이 그걸 철저하게 막아야죠. 이건 내 문제다. 이건 내가 당 대표 하기 전의 문제고 내가 국회의원 하기 전의 문제고 이건 내가 대선후보 되기 전의 문제다. 이건 내가 해결하겠다. 이렇게 지도자다운 면모를 이재명 대표가 보여줘서 이 문제를 풀어야지, 저걸 자꾸 당과 함께 묶어서 저렇게 떼지어서 몰려다니면 될 일이 없어요, 제가 볼 때는.

[이상민]

저는 당 대표라고 해서 대통령도 마찬가지죠. 무조건적인 충성, 맹종, 이건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이거는 그 대통령이나 당 대표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당 대표, 대통령을 갉아먹는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보이는 맹종, 그 태도를 보면 얼마나 볼썽사납고 이그러진 모습입니까. 우리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심에 터 잡고 민심에 기준해서 민심만이 단일대오하는 중심이지 나머지 어떤 특정 개인을 위한 것은 맹종일 뿐입니다.

[이재오]

그러나 이게 군사정부 때, 유신정부나 군사정부 때 김대중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통령을 정치적 이유로 잡아가면 당이 총궐기해서 나서서 막아야죠. 이건 그런 정치적 사안이 아니잖아요. 이거는 개인 비리잖아요. 개인 비리를 당이 저렇게 정치적으로 대응하면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검찰은 그런 이야기에 동의 안 한다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 관련된 발언부터 듣고 나서 두 분의 의견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을까요?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나경원 전 의원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만약에 경선에 나와서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끝까지 회복이 안 되면, 최종 3월 8일까지, 그러면 그 지지율은 물거품처럼 빠질 수가 있습니다. 나 전 의원 지지하는 사람들은 사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거든요. 나 전 의원의 관건은,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는 3월 8일 전까지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느냐, 당 대표 출마한 이후로. 출마했을 때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으면 무조건 나오죠.]

[앵커]

문자로 사의 표명한 게 지난 10일이니까 11일, 12일, 13일 사흘째 대통령실에서 무반응 상태거든요.

[이상민]

정당의, 하나의 공당의 그것도 집권여당이라는 국민적 책무가 있는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대통령의 눈치 보고 있고 대통령의 마음에 들겠다고 소위 재롱잔치 벌이는 것 아닙니까? 좀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자신들은 국민의힘의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당 개혁을 해서 국민의 민심에 맞게끔 만들 것이며, 또 국민을 위해서 어떤 국민의힘이 역할을 할 것이며. 이런 것들을 국민의 입맛에 맞는 것을 보여줘야지, 윤석열 대통령만 바라보고 있고 윤심이 어디냐, 윤 대통령 저는 위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서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이면 그러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부대입니까? 그러면 안 되죠. 아무리 집권여당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가는 동반자라고 할지라도 각자 해야 될 역할이 있는데 저건 정말 부끄러운 모습이에요. 너무나 맹종하고, 이건 추종을 넘어서서 맹종하고 그냥 그렇게 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대통령 임기 5년 마치면 그다음에는 윤석열 대통령 끝까지 쫓아갈 겁니까? 그때는 또 다른 권력을 쫓아서 또 맹종할 것 아니겠어요? 그런 모습들이 일국의 그래도 큰 정치인이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참 한탄스럽습니다.

[앵커]

방금 이 의원께서 재롱잔치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렇다 보니 대통령실, 대통령이 당무에 너무 깊숙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야권의 시선도 있고요. 물론 여기에 대해서 여권에서는 당에 대한 관여가 아니다라면서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마는 윤심, 윤심 이러다 보니 언론도 그렇고. 어떻습니까?

[이재오]

그렇습니다. 지금 이상민 의원님 말씀이 다 전적으로 맞는 말씀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소위 당권 경쟁을 둘러싸고 국민들이 아주 불신하고 국민의힘을 못 믿는 이유가 나경원 전 의원의 개인의 처신 문제입니다. 정말로 나경원 의원이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첫째, 임명장 받고 2~3개월 후에 대표 나갈 사람 같으면 임명장 안 받아야 되고, 첫째는. 두 번째, 받아보니까 내가 해 보니까 내 능력 밖이라고 생각이 들면 진작 작년 연말이라도 12월에 그만두고 자기는 나는 내 능력 밖이니까 나는 나가서 차라리 당에 기여하겠습니다 하고 사표를 내고 나오든지. 그리고 세 번째는 무슨 정책을 발표하면 위원회잖아요. 위원회가 집행기관이 아니잖아요. 위원회는 협의기관이잖아요. 그러면 총리실이나 보건복지부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나 협의를 하든지. 그거 불쑥 그냥 자기 소신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 정치적 행위잖아요.

[앵커]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나경원 전 의원한테.

[이재오]

지금도 그렇잖아요. 지금 더 공직자로서 처신이 한심한 게 임명장 받았으면 사의를 표명하려면 사임서를 쓰든지 사직서를 쓰든지 문서를 내서 대통령실에 제출하면 인사담당관이 그걸 대통령한테 정식 결재를 올릴 것 아닙니까? 문자메시지를 보내니까 아침에 보냈는데 문자메시지 보는 사람이 밤늦게 보면 그게 하루 늦을 것 아닙니까. 문자메시지 딱 날려놓고 사의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도 난감할 거예요. 처리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지금이라도 나경원 의원이 아주 늦었고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본인이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오늘이라도 딱 사임서 정식으로 써서 정식으로 청와대에 제출하고 나는 그만둡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만둡니다. 그리고 나는 당 대표 출마합니다. 이렇게 분명히 해줘야죠. 지금도 계속 눈치보고 고심한다 그러고 고민한다 그러고 그러다 설날 가까워오면 설 민심, 설 밥상의 여론 생각해서 그때 가서 출마한다.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그야말로 나 의원이야말로 당과 정부 직을 자기 사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밖에 안 돼요. 이러니까 여당이 욕먹고 대통령실이 욕먹는 거예요.

[이상민]

어느 신문 사설에 보니까 그럴 바에는 윤심 경쟁해서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걸 보면 아예 그냥 대통령이 지명하라, 이러는데요. 저는 지명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당 대표를 겸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오]

그리고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 아니다, 이렇게 바른 말만 하는데 그러나 국민들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다 윤심이 개입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오]

그걸 굳이 손바닥 뒤집듯이 보여줄 수 없는 거지만 지금 우리는 당무 개입 안 하는 거다 이렇게 해서 믿을 국민이 없어요.

[앵커]

시간이 아쉽네요. 좀 더 듣고 싶은데 정해진 시간이 여기까지여서 못다 한 얘기는 다음 주에 더 하기로 하고.

아마 정리되는 얘기도 있고 다음 주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분들은 다음 주 목요일 4시 뉴스Q로 채널 고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재오 상임고문,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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