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회장 “개혁 책임만 지우기엔 교사들 현실 녹록지 않다”
한국교총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를 열었다.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대면 행사가 열린 것이다. 교육계 신년 교례회는 교사, 정부, 국회 인사 등이 모여 새해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태규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6명이나 참석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명도 오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도 초청했지만 각자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17개 시도교육감들 중에서도 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강은희 대구교육감, 신경호 강원교육감만 참석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교육을 3대 개혁 과제로 삼고 있고 (교총도)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나, 선생님들이 처한 현실은 정부가 바라보는 것과 좀 다르다”면서 “교권침해, 업무과다, 학교 폭력 등 선생님들에게만 책임을 지우기엔 녹록지 않은 현실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소신있게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이뤄질 수 있게 파트너십을 발휘해 학부모, 학생을 위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축사에서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교육부는 선생님들이 교실 변화의 주체로서 수업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생각과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촌 이내 교총 회원이 7명 있을 정도로 (교총에) 둘러싸인 교육 가족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응원하고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축사를 시작했다. 이어 “문맹을 탈피하고 산업 전사를 키우는 교육에선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했다고 알고 있지만,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고 AI, 빅데이터가 오면서 기존 방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 앞설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 말씀”이라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게 교육 개혁이다. 다 같이 희망을 갖고 개혁을 이루자.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은 “교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대학 입시 개편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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