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폴란드 "우크라에 탱크 지원"…독일 향한 '압박' 메시지?
두다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리비우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이같이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보내는 전차가 다른 국가의 전차와 함께 곧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한 국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충분한 수의 전차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 제휴가 필요하다"고 공감했습니다.
레오파드 전차는 첨단 방어 체계와 120mm 활강포(대포)를 갖춘 독일식 중무장 전차로 방호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다만 해당 전차가 우크라이나로 재수출되기 위해서는 생산국인 독일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두다 대통령의 이번 지원 계획은 그간 우크라이나를 소극적으로 지원해왔던 독일을 향한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 6일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마더' 장갑차 40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더 장갑차는 레오파드 전차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보병전투차입니다.
독일은 러시아와의 충돌과 천연가스 공급 문제 등을 우려해 그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게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의 전차 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아날레나 베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방문했을 때 드미트로 꿀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독일이 전차 지원 결정을 미룰수록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정부는 한국의 K2 전차, 이른바 '흑표'를 최대 1000대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경우 높은 기술력의 독일산 탱크를 한국산이 대체하는 것이어서 향후 K-방위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레오파드 생산국인 독일 입장에선 난감할 수 있지만 반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제작 및 구성 : 최종운 박도원 안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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