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미디어오늘’ 출입기자 교체 요청 ‘예외적 묵살’ 반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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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미디어 비평매체 <미디어오늘> 의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반년 넘게 뚜렷한 이유 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디어오늘>
이재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이날 <한겨레> 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입기자 교체 요청에 대한) 대통령실의 무응답은 미디어오늘의 업무 및 취재를 방해하는 것이며, 매체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별다른 이유 없이 대통령실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를 길들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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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미디어 비평매체 <미디어오늘>의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반년 넘게 뚜렷한 이유 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해당 언론사는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 길들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6월 대통령실을 출입하던 노아무개 기자의 후임으로 장아무개 기자를 지명하고 출입기자 등록 신청서와 신원진술서 등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했으나, 이날까지 대통령실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류 제출 이후 직접 방문과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공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검토를 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이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출입기자 교체는 각 언론사가 새 출입기자의 서류를 제출하면, 대통령실이 이를 검토한 뒤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지난해 6월 이후 다른 매체의 출입기자 교체 요청 건은 처리하면서도 유독 자사의 요청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미디어오늘 쪽 주장이다. 미디어오늘은 지난달 7일 내용증명을 보내 출입기자 교체를 다시 요청하는 한편 “12월16일까지 (교체 요청) 수용이 어렵다면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답변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 또한 받지 못했다.
미디어오늘은 전임 출입기자가 지난달 13일 장기휴가에 들어간 이후부터 대통령실 취재를 못하고 있다. 이재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은 이날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입기자 교체 요청에 대한) 대통령실의 무응답은 미디어오늘의 업무 및 취재를 방해하는 것이며, 매체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별다른 이유 없이 대통령실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입맛에 맞지 않는 매체를 길들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미디어오늘의 출입기자 교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이유도 밝히지 않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한겨레의 질의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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