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신진서보다 높이 뛰었다

2023. 1.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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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2국 ○ 신진서 9단 ● 변상일 9단 초점3(23~37)

두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많이 겨뤘나. 서른 판이 넘는다. 신진서와 결승전에서 자주 만난 사람으로는 변상일이 첫째, 둘째로 꼽히지 않을까. GS칼텍스배 결승까지 여섯 차례 부딪쳤다. 주로 신진서가 이겼고 2021년 국수산맥 국제대회에서 겨뤄 변상일이 한 번 우승했다. 국수산맥 대회는 중국 대표가 많아야 두 사람 나오기에 세계대회로 꼽히기엔 모자란다. 따라서 변상일에겐 지난해 12월 춘란배에서 결승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이 올라간 기록이다. 그때 춘란배에서는 신진서가 8강에서 중국 1위 커제를 꺾었으나 4강에서 2위 리쉬안하오에게 지는 바람에 대회 2연속 우승 꿈이 사라졌다. 변상일이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신진서를 거의 완벽하게 이긴 리쉬안하오를 넘어야 한다. 리쉬안하오는 변상일에게도 1패 뒤 3연승을 했다.

흑37까지는 자주 나오는 흐름. 인공지능 눈으로는 몰라도 사람이 보기엔 정석으로 여긴다. 이 모양보다 더 어려운 길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두 사람은 알기 쉬운 선에서 처리하고 이어질 싸움을 준비했다. <그림1>처럼 두면 인공지능 카타고 승률 그래프는 백 쪽으로 살짝 기운다. <그림2> 같이 싸우는 흐름 역시 흑 승률을 내려 잡는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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