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울산 에이스 출신' 이동준이 전북을 고른 이유
[인터풋볼=김대식 기자(전주)] 이동준은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어준 전북 현대에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동준은 12일 오후 3시 20분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의 클럽하우스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게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동준은 지난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동준은 K리그2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2021시즌 이동준은 울산의 에이스로서 한때 전북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쉽게 울산이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이동준은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오르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를 바탕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까지 받은 이동준은 국가대표에 데뷔했다. 울산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이동준은 2021년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의 오퍼를 받고,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연이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이동준은 국가대표팀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결국 이동준은 1년 만에 이적을 전격 결정, 울산의 라이벌이었던 전북행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이동준은 "2022년은 힘든 한해였다. 그 전까지는 부상을 많이 당하지도 않았는데, 장기 부상도 있었다. 부상의 연속이었다. 많이 힘들었다. 머릿속에 부상 없이 건강하게 축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전북에서 저라는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줬다. 그래서 왔다. 전북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전북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회견 일문일답]
-각오
전북에 와서 영광이다. 동계 훈련을 잘 치르고, 좋은 시즌을 보내고 싶다.
-힘든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2022년은 힘든 한해였다. 부상을 많이 당하지도 않았는데, 장기 부상도 있었다. 부상의 연속이었다. 많이 힘들었다. 머릿속에 부상 없이 건강하게 축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전북에서 저라는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줬다. 그래서 왔다. 전북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조규성의 이적설 관련 조언
작년 이맘때쯤 이적했다. 제가 힘들었던 부분은 유럽 4대 리그에 진출했는데 동계를 잘 치르지 못하고 갔다.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서 곧바로 시즌 시작한다는 게 부담이었다.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 규성이의 생각이 중요하다. 여름인지, 겨울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울산 라이벌인 전북으로 이적한 소감
2021년에 울산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전북 오면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전북에서 좋은 제안을 넣어줬다. 이런 점은 구단에 감사하다. 울산은 나에게는 고마운 팀이다. 지금 구단은 전북이다.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좋은 결과 가져오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북 선택한 이유
독일에서 팀을 옮기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각 구단과 감독님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일 적극적이었던 게 전북이었다. 겨울 전부터 많이 어필하셨다.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손을 내밀어준 구단이라 더 마음이 갔다.
-울산 동료들이 전한 메시지
홍명보 감독님, 이청용 선배와도 전화했다. 다들 존중해준다고 말씀하셨다. 서로 각자의 팀에서 승리를 위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본 소감
처음으로 해외를 겪었다. 적응할 부분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부상이 컸다. 항상 자신감은 있었다. 자신감만으로 되는 건 아니었다. 독일에서 월드컵을 봤는데 소름도 많이 돋았다. 한 국민으로서 응원했다. 4년 동안 준비했던 결심을 보니까 기뻤다. 다음 월드컵을 뛰고 싶다는 꿈이 더 커졌다.
-1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면?
항상 첫 번째로 꿈꿨던 게 유럽 진출이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독일 진출하겠다고 말할 것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욕심
전북으로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도 병역 문제다. 2년 안에 어떻게든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다. 전북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되면 입대를 하겠다.
-벤투 감독에 대한 인상
대표팀 소집 기간이여서 벤투 감독님에게 찾아갔다.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때가 급박했다. 1~2일 정도 남겨준 상황이었다. 흔쾌히 제 꿈을 이해한다고 허락해주셔서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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