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토착왜구론 충격…윤심 팔더니 尹 뜻 못읽어"

이밝음 기자 2023. 1.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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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김기현 의원의 민주당 토착왜구론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선을 넘어도 세게 넘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지지층을 일본 국민이라고 하면 누가 총선에서 우리 당에 표를 주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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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의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룰개정 발언 비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김기현 의원이 11일 인천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김기현 의원의 민주당 토착왜구론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선을 넘어도 세게 넘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지지층을 일본 국민이라고 하면 누가 총선에서 우리 당에 표를 주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원투표 100% 방식의 전당대회 룰이 국민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며 "일본 국민 30%의 의견을 안 들었다고 해서 한국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것은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 눈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국민들이 남의 나라 사람으로 보이나"라며 "김 의원이 말한 30%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비당원 국민의힘 우호층으로 엄연히 우리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다. 어떻게 우리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의 주장은 민주당의 '토착 왜구' 세계관과 다르지 않다"며 "당권 주자란 분이 민주당의 국민 갈라치기, 수구적 외교관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권 주자가 이런 민감한 시기에 한일 외교에 해가 될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며 "평소에 그렇게 윤심을 팔더니, 정작 중요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은 읽지 못하는 듯하다. 이야말로 대통령과 따로 노는 당권 주자의 모습이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김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정책정당은 포기할 수밖에 없고, 수구적 외교관을 지닌 여당 대표로 인해 국익이 훼손되는 상황을 보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든다"며 "지지층을 욕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필패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 경선에서 이기겠다고 지지층마저 욕보이는 분이 총선을 이끌게 된다면 어떤 참혹한 결과가 나올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김 의원은 즉시 당 밖에서도 애정을 갖고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내주셨던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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