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백골시신 2년간 집에 두고 거주한 40대女 체포

이종일 2023. 1. 12.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숨진 어머니 시신을 2년 넘게 집에 방치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2020년 8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집에서 어머니 B씨(79)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딸 4명 가운데 셋째인 A씨는 이 집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발견된 메모를 토대로 2020년 8월 B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씨가 어머니 계좌에서 연금을 빼서 썼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
안방에 시신 두고 옆방에서 생활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숨진 어머니 시신을 2년 넘게 집에 방치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A씨(47·여·무직)를 긴급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집에서 어머니 B씨(79) 시신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1일 오후 10시19분께 “엄마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왔는데 함께 사는 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B씨 넷째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발견했다.

집 안방에서 발견된 시신은 이불에 덮여 있었고 백골상태였다. 집 안에는 ‘2020년 8월 엄마가 사망했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고 악취가 심하게 났다. B씨 딸 4명 가운데 셋째인 A씨는 이 집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A씨는 시신이 없는 옆방에서 생활해왔다.

기초연금 대상자인 어머니 B씨의 계좌에는 지난달까지 매달 30만원이 입금됐다. 사망신고가 되지 않아 연금이 정상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살해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B씨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에서 발견된 메모를 토대로 2020년 8월 B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씨가 어머니 계좌에서 연금을 빼서 썼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시신을 어머니라고 진술했다”며 “유전자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B씨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