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 기타리스트 제프 벡 별세
특히 비평가들이 높이 평가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히며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제프 벡(사진)이 지난 10일(현지시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11일 벡의 공식 웹사이트를 인용해 그가 전날 세균성 수막염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44년 영국 런던 월링턴에서 태어난 벡은 1960년대 초반부터 영국의 다양한 밴드에서 기타를 연주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1965년 밴드 '야드버즈'에 클랩턴의 후임으로 가입한 것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야드버즈와 결별한 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밴드 '제프 벡 그룹'을 결성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로드 스튜어트와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가 되는 로니 우드 등이 초창기 멤버였지만 완벽성을 추구하는 벡의 까다로운 성격 탓에 멤버 교체가 잦았다. 1972년 밴드를 해산한 벡은 3인조 밴드 '벡, 보거트 앤드 어피스'를 거쳐 1975년 영국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조지 마틴과 팀을 이뤄 제작한 앨범 '블로 바이 블로(Blow by Blow)'를 발표해 1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완벽주의자였던 벡은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며 비평가들에게는 극찬받았지만 3대 기타리스트의 다른 일원인 클랩턴이나 페이지만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래미상을 8번 수상한 벡은 음악 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명'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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