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일본 선수 중 최악"이란 홍명보 감독에 반박한 아마노
온누리 기자 2023. 1. 12. 17:08
"충격받고 실망. 울산 영입 의지 못 느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아마노가 처음에 저와 얘기할 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어제 홍 감독의 발언에 대해선 “충격받았고 실망도 했지만, 여전히 홍명보 감독은 나를 K리그에 데려 와줬고 17년 만의 울산 우승을 위해 같이 싸운 전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존중하고 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울산이 아마노를 심하게 견제할 거란 예상에는 “정승현 선수가 일본어로 '조심하라'고 하기도 했다. 잘 적응해서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만나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는 홍명보 울산 감독의 비판에 아마노 준(전북)은 “충격받았지만, 거짓말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아마노가 처음에 저와 얘기할 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아마노는 12일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이 아니었다. 울산이 나와 계약 의지가 없었다”면서 “울산과 지난해 여름부터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가볍게 나누곤 했는데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일본에 돌아가서도 한동안 울산 구단에서 정식 제안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북현대에서 영입 제안이 온 다음 날 울산에서 미팅을 요청했는데, 그저 전북에 나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요청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감독님께 구단에 남겠다고 했던 건 사실이지만 구단은 나와 계약 의지가 없다고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울산에서 제안이 온 11월 중순에는 이미 전북으로 마음이 기울었기 때문에 결정을 되돌리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또 어제 홍 감독의 발언에 대해선 “충격받았고 실망도 했지만, 여전히 홍명보 감독은 나를 K리그에 데려 와줬고 17년 만의 울산 우승을 위해 같이 싸운 전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존중하고 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울산이 아마노를 심하게 견제할 거란 예상에는 “정승현 선수가 일본어로 '조심하라'고 하기도 했다. 잘 적응해서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아마노는 지난 시즌 울산에서 뛰며 정규리그 30경기에 나와 9골, 1도움을 기록해 울산의 17년 만에 우승에 공헌했습니다. 원소속팀은 일본 요코하마로 지난 시즌 울산, 2023시즌 전북에는 모두 임대 형식으로 몸담았습니다.
한 때, 하나의 목표를 두고 달렸던 사제지간은 이적과 함께 날 선 비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정부 "일 기업 대신 국내 재단이 강제동원 피해 보상"…피해자 반발
- 4살 이하도 백신 맞나…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40만회분 도입
- 미 전역 항공기 이륙 한때 전면 중단…9·11 테러 이후 처음
- 백골 시신과 살던 40대 딸…2년간 모친 연금 받았다
- 아이돌 출신 래퍼 A씨, 병역 비리 의혹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