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은 '심'·安은 '수(도권)심'·羅는 '고심'…제각각 '3심' 행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주자들 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라는 목표는 같지만 이를 위한 행보는 제각각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과의 협조적 관계인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 압승을 위해 당 지지율 55%, 윤 대통령 지지율 60%로 끌어올리는 5560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윤 대통령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말 안해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도록 당 지도부를 잘 구성해야 손발이 맞아서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두 차례 만찬과 대통령의 최측근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를 통해 명실상부 윤심 후보임을 공고히 한 상태다. 또 지난 9일 김 의원의 캠프 개소식에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사용했던 대북을 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대북에는 윤 대통령이 자필로 쓴 '충청의 힘,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어 11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는 당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의 대선 트레이드 마크였던 '어퍼컷' 세레머니를 재연하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공식적으로 "여러차례 말씀드렸는데 저는 친윤 후보라고 단 한번도 말씀 드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칫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당무 개입, 특정 후보 지지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친자를 붙이려거든 '친민' 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민자는 백성 민(民)자"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출마 선언 당시 "아직 정권교체는 완성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총선 압승으로 정권 교체를 완성해야 한다. 민주당의 깨끗한 승복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수도권이 승부처다. 170석 압승을 위해선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횡포가 계속돼도 좋다면 다른 분을 선택하셔도 된다. 과반을 넘어 170석을 얻으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과도 수도권 연대로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이 지역이고, 윤 의원은 인천 동구미출홀구을이다. 이들은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윤심을 얻은 김기현 의원을 저격하고 있다.
출마를 숙고중인 나 전 부위원장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안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셨으면 좋겠다"며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 부 위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굉장히 높다고 본다"며 등판을 호소했다.
하지만 나 전 부위원장은 출마 여부를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쏟아지는 관심 속에 대통령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아직까지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나 전 부위원장은 12일 세종시당 신년인사회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아직 정권교체는 완성되지 않았다. 대선 승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내년 총선 승리가 되어야만 윤석열 정부가 더 힘있게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나 전 부위원장은 이날에는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나 전 부위원장은 전날 "많은 고민을 더 해보겠다"며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전에는 결심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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