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이하늬 "출산=신의 영역, 그럼에도 둘째 생각하는 '도른자'" [인터뷰 스포일러]

서지현 기자 2023. 1.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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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하늬가 출산 후 복귀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하늬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제작 더 램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도 이하늬는 "엄마가 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시간, 나의 몸이 완전히 해체되는 시간을 겪고도 '둘째를 낳아볼까'하는 미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완전 도른자"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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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이하늬 인터뷰 / 사진=CJ ENM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령' 이하늬가 출산 후 복귀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이하늬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제작 더 램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연기했다.

특히 이하늬는 촬영 당시와 개봉 사이 결혼, 임신, 출산이라는 세 가지 거사를 치렀다. 이에 대해 이하늬는 "임신, 출산을 겪으면서 정말 인간계와 신계를 동시에 느꼈다"며 "'내가 이렇게 동물이었나' 싶으면서도 동시에 '내가 생명을 달고 다니다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배아로 시작한 아이를 태아로 만들어서, 인간이 됐다. 37시간 진통하고 애를 낳았는데 제가 너무 무식해서 그렇게 했다는 걸 알았다. 사람이 통점 끝까지 닿으면 눈물이 그냥 나더라. 너무나 신의 영역에 다녀온 것 같았다"며 "동시에 신체적인 변화들을 겪으면서 '엄마들이 하는 일이 이런 거였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하늬는 "엄마가 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시간, 나의 몸이 완전히 해체되는 시간을 겪고도 '둘째를 낳아볼까'하는 미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완전 도른자"라고 웃음을 보였다.

'유령'은 18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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