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2년째 직원 월급 못 주는데… 호화 골프·여행 자랑한 개그맨 아내

홍록기.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웨딩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개그맨 홍록기가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2년째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내이자 모델 김아린이 고가의 취미를 즐기는 일상을 공유해온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대두하고 있다..

김아린은 최근까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골프, 필라테스, 헬스, 여행 등을 즐기는 일상을 공개해 왔다.

김아린 SNS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강원 춘천시에 있는 더플레이어스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이곳은 주중 18홀 기준 그린피만 20만원이고 카트료(10만원), 캐디피(14만원)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인 웰링턴cc를 찾았는데, 이곳 회원권 분양가는 20억원(2020년 마지막 분양 기준)에 달한다.

김아린 인스타그램 

김아린 인스타그램

김아린은 이밖에도 필라테스, 생일파티 등 여유로운 일상을 공유했다. 남편 홍록기와 종종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체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호화스러운 생활을 즐긴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직원들한테 줄 돈은 없고 골프 칠 돈은 있나” “월급 못 받은 직원들이 저 사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등 부부의 처신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록기가 대표로 있는 웨딩컨설팅업체 나우홀 전·현직 직원 2명은 고용노동부에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지난 8일 신고했다.

나우홀은 신부들의 드레스나 메이크업 예약 등 결혼 준비 과정을 돕는 업체다. 2011년 홍록기가 다른 사업가와 나우웨드라는 이름으로 공동 설립했고, 2020년 사업자명을 나우홀로 변경했다.

홍록기 측은 직원 임금 체불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사업체 경영난으로 법인 회생절차 신청을 했으며 지난해 1월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록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회사 사정이 안 좋아졌다”며 “어떻게든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