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용인”…美CES 참가 4사, 562건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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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 와서 우리를 지원해준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과 시청 공무원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6∼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제품 전시 'CES 2023'에 참가한 용인시내 기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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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박성훈 기자
"멀리까지 와서 우리를 지원해준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과 시청 공무원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6∼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제품 전시 ‘CES 2023’에 참가한 용인시내 기업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전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거나 미국에 체류 중이다.
용인시는 전시장 내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유레카 존(Eureka zone)’에 해당 기업이 출품할 공동 전시관을 마련하고, 운송료와 통역사를 보냈다.
참가 기업은 속도 측정 센서를 활용한 야구 투구 연습 도구인 ‘자이로스피드’를 개발한 마고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어르신 돌봄 서비스 ‘AI 순이’를 개발해 용인 어르신 1500여 명에게 인지능력을 키워주는 등의 사업을 하는 디엔엑스, 친환경 다회용기 전용 식기세척기를 개발한 더그리트, 전기자동차용 리튬 배터리팩 등을 개발한 엠피에스코리아 등 4개사다.
이들은 CES 행사 기간 중 82건(3156만7000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하고, 47건(562만4000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엠피에스코리아에서만 19건 상담(138만5000달러)과 5건(10만5000달러) 계약 체결이 예정돼있다.
이 기업은 고등기술연구원(IAE)에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이끌던 양기일 대표가 2002년 창업했다. 이후 20년간 전기차 핵심기술에 전념해왔고, 전기 트럭ㆍ지게차ㆍ통신용 등 100여 종의 리튬 전지팩을 개발해 일본과 국내 시장에 판매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일본 산요의 골프카트 사업부를 인수해 자동유도 골프카트와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양기일 엠피에스코리아 대표는 "매출이 크게 줄어 새 돌파구를 찾는 것이 간절한 상황에서 용인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큰 부담 없이 CES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여러 가지 시험에서 극한의 조건을 견뎌낸 안전성, 대용량 확장성과 손쉬운 유지관리 등이 각국의 바이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용인 4개사 전시관을 찾은 미 국방부 관계자는 "엠피에스코리아의 제품은 테슬라보다 10년은 앞서있는 기술"이라며 "주한미군부터 이 제품을 공급해야겠다"고 극찬했다.
수지구 고기동에 자리한 2년차 스타트업 기업인 ‘마고’는 자신들이 개발한 ‘자이로스피드’를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야구 투수들이 훈련하는 방식 중 하나인 수건 훈련을 디지털화했다.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아이디어 제품으로 야구공을 직접 던지지 않아도 팔 스윙 속도로 구속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던진 횟수도 자동으로 기록된다. 김태훈 마고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수출을 모색하거나 마케팅하기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용인은 다른 시보다 더 많은 기업 지원을 하고 있어 너무 좋았다"고 평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시내 기업들이 CES 무대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경쟁력이 있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앞으로 더 많은 용인의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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