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돌연 심경 변화…"이르면 내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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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불법 체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송환에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불법 체류 혐의를 부인하던 김 전 회장이 오늘 태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불법 체류 혐의를 인정한다며 심경 변화를 보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재판 종료 시점까지 김 전 회장이 불법 체류를 인정한다는 진술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태국 정부는 김 전 회장을 강제 추방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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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불법 체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송환에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이르면 내일(13일) 혹은 모레 송환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태국 방콕 인근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불법 체류 혐의를 부인하던 김 전 회장이 오늘 태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불법 체류 혐의를 인정한다며 심경 변화를 보인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재판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렸는데, 불법 체류 혐의를 시인하며 벌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재판 종료 시점까지 김 전 회장이 불법 체류를 인정한다는 진술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태국 정부는 김 전 회장을 강제 추방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태국 정부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벌금을 납부받고 추방 결정을 내린 뒤 김 전 회장이 태국 내에서 저지르거나 연루된 범죄가 있는지 여부만 확인하면 한국 정부에 최종 신병을 인계하게 됩니다.
한국 법무부와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김 전 회장을 국내에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쌍방울 임직원 6명은 오늘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쌍방울의 주요 의사 결정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로, 회사의 비리 증거들을 인멸하고 김 전 회장의 도피 생활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송환될 경우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쌍방울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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