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생존자 공청회…정부 부실대응·참사 후 태도 지적
[앵커]
지금 국회에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여한 국정조사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참사 당일 대응과 이후 수습 과정의 부실함, 그리고 참사 이후 공직자들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생존자 김초롱씨는 자신에게 가해진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에 비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다'고 한 이상민 장관과, '스스로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한 한덕수 총리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파 관리의 실패가 참사를 불러왔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초롱 / 이태원 참사 생존자> "참사의 원인은 유흥과 밤 문화, 외국 귀신 파티 문화가 아닙니다. 참사의 유일한 원인은 군중 밀집 관리의 실패입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가족들을 만나 사과한 적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진술대에 선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공통적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호소했습니다.
<조미은 / 이태원 참사 유가족>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그 이유 하나만으로 진실만큼은 내가 우리가 제대로 밝혀야 억울하지 않게 좋은 곳으로 아이들을 보낼 수…"
[앵커]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는데요.
여당은 곧바로 맹비난을 쏟아냈죠?
[기자]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잘못한 일이 없어 조사에 임했지만 검찰 요구는 매우 부당하고 옳지 않은 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검찰을 이용해 "야당 파괴, 정적 제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이 대표는 또,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제안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의 필요성도 부각했는데, 3월까지 민주당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 대표가 "'신년 자기 방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범죄 피의자'라고 표현하며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두 달 정도 앞둔 국민의힘에선 당권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지역으로 내려가 당원들을 만납니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 지역으로, 안철수, 윤상현 의원은 세종으로 향했습니다.
100% 당원 투표로 대표를 뽑는 만큼, 지역 당심 공략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근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오늘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만큼, 나 전 의원이 언제쯤 출마 여부를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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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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