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이준석 키즈, 엄카로 정치” 김용태 “마세라티 자랑하더니”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35) 청년재단 이사장과 김용태(33) 전 청년 최고위원이 12일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내에서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거론되는 두 사람은 서로를 가리켜 “이준석 키즈, 엄마 카드 정치인” “윤핵관 키즈, 청년 호소인”이라고 비판했다.
포문은 친윤(親尹)계로 분류되는 장 이사장이 열었다. 그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김 전 최고위원이 이번 전당대회 때 ‘청년 최고위원’이 아닌 ‘일반 최고위원’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가 무서워서 도망간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장 이사장은 그러다 갑자기 “이준석 키즈들은 정치하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꺼냈다. 일반 최고위원 기탁금이 청년 최고위원 기탁금보다 3000만원이 더 많다면서 “자기 돈 벌어서 정치하는 청년들에게는 정말 큰 차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당에서 2030, 40대 초반까지 한번 해보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어디서들 그렇게 돈이 나서 정치를 하시는지”라며 “엄마 카드로 정치하는 이준석 키즈들 참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비윤(非尹)으로 꼽히는 김 전 최고위원은 장 이사장의 과거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들추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윤핵관 키드’ 장 후보가 저에게 돈 얘기를 하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 수많은 정치부 출입 기자에게 돈 자랑 집안 자랑하는 걸로 유명한 장 후보가, 어디서 돈이 나서 정치를 하느냐니, 저뿐만 아니라 기자들이 진심으로 비웃는다”고 했다.
장 이사장이 과거 페이스북에 ‘마세라티’나 ‘고급 시계’를 자랑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본인 돈 자랑 하던 시절 기억이 가물가물하신가”라며 “과거 본인 페이스북에 고급차, 고급 시계 자랑하시던 건 모두 장 후보 능력이 아닌 ‘엄마 카드’의 도움이었나”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청년 호소인’ 장 이사장이 청년다운 청년들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일반 최고위원에 출마해 저를 비롯한 당의 여러 선배와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한다”며 “이마저도 청년답지 못하게 눈치 보지 마시고 당당히 결정을 내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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