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美기밀 넘긴 일급 스파이 아나몬테스, 20년만에 석방
쿠바 군사문제 전문 분석관으로 첩보활동 이어와
미국 국방정보국에서 근무하며 쿠바의 스파로 활동한 아나 몬테스(65)가 수감된지 20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전 미 국방정보국 정보분석관인 몬테스는 17년 동안 쿠바를 위해 정체를 들키지 않고 스파이 활동을 해와 2001년 9월 구속됐습니다. 몬테스는 2002년 검찰과 양형 협상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지난 6일 석방돼 고향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했고, 앞으로 5년간 당국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몬테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스파이 중 하나입니다.
몬테스는 미국 법무부에서 근무하다가 쿠바 정보국에 포섭됐습니다. 그가 쿠바를 위해 활동한 이유는 신념 때문입니다. 당시 몬테스는 중앙 아메리카와 쿠바에 대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그는 1985년 국방정보국에 들어가 쿠바 담당 분석관으로 근무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내부 기밀이 유출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파이 정체를 파악하는 데는 10년이 걸렸습니다.
몬테스가 수사망을 피하며 스파이 활동을 해올 수 있던 이유는 그의 뛰어난 기억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확인한 기밀문서들의 내용을 암기해, 집으로 돌아가 노트북에 내용을 입력하고 암호화하는 식으로 정보를 유출했습니다.
몬테스를 체포함 FBI 요원들 중 한명인 피트 랩은 "모래사장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끈질긴 조사 끝에 몬테스는 결국 붙잡혔습니다.
당국은 그의 집을 수색해 침대 밑에 있던 노트북을 발견했고, 이 노트북에는 10여년 치의 기밀 정보가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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