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한 윤갑근은 누구? 전문 직접 보려면? [이슈묍]

서미량, 육지혜 2023. 1.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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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차장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p>

검사장이 직접 계장(수사관)한테 전화하는 예가 없대요.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였던 윤갑근 전 검사장이 남욱 변호사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던 수사관에게 직접 전화해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윤 전 검사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대구고등검찰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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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차장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검사장이 직접 계장(수사관)한테 전화하는 예가 없대요. 얼마나 달달 볶았으면 전화했겠어요. 무혐의로 종결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했으니까…>

-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정영학-남욱 통화 내용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였던 윤갑근 전 검사장이 남욱 변호사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던 수사관에게 직접 전화해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남 변호사는 "이후 한차례 더 소환조사를 받고 사건이 무혐의 종결됐다"고 진술했다.

MBC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김만배 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검찰 간부들을 통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윤 전 검사장은 "김만배 씨와는 출입기자 이상의 관계가 아니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실관계는 따져봐야겠지만,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셈이다. 검사장 출신이자 정치인인 윤갑근은 누구일까?

윤 전 검사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대구고등검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불렸던 윤 전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직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돼 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21대 총선에서 낙마한 이후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에서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라임펀드 로비 의혹에 연루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 시절 라임 측으로부터 2억 2천만원을 받고 금융사에 로비를 했다는 혐의로 구속 이후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지만 2심 재판부는 변호사의 적법한 업무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최종심을 앞두고 있다.

윤갑근 전 검사장은 윤중천의 '별장 접대' 사건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는 '별장 접대' 1차 수사 때 서울중앙지검 1차장, 2차 수사 때는 사건 지휘라인인 대검 반부패부장 겸 강력부장을 맡았다. 2019년 3월 JTBC가 '윤갑근도 별장 출입' 진술을 보도했지만 이후 JT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윤 전 검사장이 승소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려는 그가 이번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영학 녹취록' 전문, 오후 8시 공개…직접 보려면?

'정영학 녹취록' 전문은 12일 오후 8시 뉴스타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1천3백 쪽 분량의 이 녹취록은 이른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사업자 선정 전인 2012~2014년, 사업이 마무리된 뒤인 2019~2021년 기간 일당들과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2021년 9월 정 회계사가 직접 자술서와 함께 검찰에 제출해 수사의 핵심 증거로 활용돼 왔다.

전문을 보유하고 있는 뉴스타파 기자에 따르면 이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언론인, 고위직 법조인, 정치권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였던 정황이 담겼다.

MBC도 이 녹취록 전문을 확보했으며 법률 검토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녹취록 입수 경위에 대해 '재판이 시작되면서 당사자들이 증거를 열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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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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