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해진 이건희 7000억 기부금···NMC 신축 병상 1050→760개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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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NMC) 병상이 당초 계획했던 1050병상 규모에서 760병상 수준으로 크게 축소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기재부는 NMC를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국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사업비를 760병상 규모 1조 1726억 원으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당초 NMC는 1050병상 규모 1조2341억 원의 사업비를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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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150병상 약정불구 134병상으로 ↓
NMC, 사업 축소 관련 "따로 할 말 없다"
복지부 "총 사업비 조정 제도 활용할 것"
野 "공공 의료 폐기 선언, 전면 재검토"
신축·이전하는 국립중앙의료원(NMC) 병상이 당초 계획했던 1050병상 규모에서 760병상 수준으로 크게 축소된다. 기획재정부가 사업비를 삭감한데 따른 것으로 NMC는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고, 야당도 “공공의료 폐기 선언”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세계 최고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어 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했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기재부는 NMC를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국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는 사업비를 760병상 규모 1조 1726억 원으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당초 NMC는 1050병상 규모 1조2341억 원의 사업비를 요청했었다. 전체 사업비는 5%가량(615억 원) 삭감됐지만, 병상 수는 27% 가량이나 줄어들게 됐다. 기재부가 사업비를 축소한 이유는 병상 과잉 공급, 수익성 확보 어려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NMC는 반발하고 있다. NMC는 응급·중증 외상 등 필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1000병상 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영수 원장은 기재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방침이었지만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구축 사업이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사업 규모 축소 조치로 용두사미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쏘아붙였다.
복지부는 일단 확정된 예산으로 설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총 사업비 조정 제도를 통해 병상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며 “기재부도 향후 병상수 확대 시 2단계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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