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이우환 대작 나온다
80억원 규모 84점 출품
매달 이어가던 서울옥션 경매가 1월에는 쉬는 가운데, 케이옥션은 새해 첫 경매에 한국 미술 거장들 작품을 대거 품고 돌아온다.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는 80억원 규모 작품 84점이 출품된다.
가장 고가로 선보이는 작품은 최근 한국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우환과 유영국이다. 대칭성을 가진 푸른 선들이 눈앞에서 서서히 사라지며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이우환의 1977년작 30호 크기 '선으로부터 No. 77072'는 7억~10억원에 출품된다. 유영국의 1987년작 30호 크기 '워크(Work'는 삼각형으로 된 3개의 봉우리, 능선의 곡선, 원근의 면, 그리고 다채로운 색 같은 유영국이 산에 대해 언급한 특징이 모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5억원.
화제의 출품작인 정창섭의 '원'은 1974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부드럽고 은은하고 파르스름한 종이의 잔영 속에서 연한 원이 화면을 부유하듯 떠 있다. 또 다른 출품작 '귀(歸) 78-W'는 1978년 제작된 작품으로 '귀' 연작의 제목은 전통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지로의 회귀도 포함한다. 두 작품은 모두 1993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렸던 '그리지 않은 그림 1953-1993' 전시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박서보, 하종현, 김구림, 이건용, 이배, 전광영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도 고르게 선보인다. 또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천경자, 최욱경, 노은님, 이숙자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새해를 맞아 풍요와 건강, 복의 의미를 담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최영욱의 'Karma', 권대섭의 '달항아리'가 새 주인을 찾는다.
해외 미술에서는 구사마 야요이, 멜 보크너, 니컬러스 파티, 로카쿠 아야코 , 마키 호소카와, 조르디 리베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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