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삼일 사흘?”...래퍼 노엘 쏘아올린 ‘문해력’ 논란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 앨범 ‘트리포노엘(TRIPONOEL)’ 트랙리스트와 함께 10번 트랙 ‘라이크 유(Like You)’의 일부 가사를 공개했다.
그런데 가사 중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에서 문법적 오류가 발견됐다. ‘사흘’은 4일째가 아니라 ‘셋째 되는 날’을 뜻하는 우리말인데, 노엘은 같은 의미를 지닌 삼일과 사흘을 중복해서 사용했다. 사흘 대신 ‘넷째 되는 날’의 의미를 가진 나흘이 들어가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돼야 옳은 가사가 된다.
지난해 8월 한 웹툰 작가의 사인회를 담당한 업체는 예약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작성했다.
이를 본 일부 고객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한데. 그러고 끝이냐” 등 엉뚱한 반응을 보이며 화를 냈다.
업체에서 사용한 ‘심심(甚深)’이라는 단어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인데, ‘재미있는 일이 없어 지루하다’는 뜻의 ‘심심’으로 오해한 것이다.
이외에도 ‘오늘’을 뜻하는 ‘금일’과 금요일을 혼동하는 경우, ‘융통성이 없다’는 의미의 ‘고지식하다’를 높은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누리꾼들은 “요즘 애들이 책을 안 읽어서 그렇다”, “기본 상식도 없는 시대”, “진짜 심각하다”, “수능 국어 쓸데없이 어렵게 내지 말고 문해력 교육부터 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노엘은 지난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 9월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몰다 접촉 사고를 내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형기를 채운 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유족 제기 소송 1심 승소 - 매일경제
- 거제시 전망대서 승용차 100m 아래로 추락…4명 전원 사망 - 매일경제
- “끝난줄 알았는데 어느 새 2배 벌었다”...되살아난 OTT공룡 - 매일경제
- 전세가 급락에 … 매매가와 격차 더 확대 - 매일경제
- 유동규 휴대폰 폐기한 배우자, 檢 요청한 벌금형 보다 센 처벌 - 매일경제
- 삼성 손길 거친 사과공장, 3년만에 매출 3배 '쑥' - 매일경제
- 주택 규제 풀었다 해도...“6억 넘는 집은 여전히 장벽” 왜? [부동산 라운지] - 매일경제
- 친구 따라갔다 산 복권 ‘5억’ 돈벼락…“가족이 먼저 생각났다” - 매일경제
- 6만6800원에서 3400원 떨어졌는데 6만900원?…주식배당이란 [주경야독] - 매일경제
- 셀틱, 조규성에 최대 121억원 투자 의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