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삼일 사흘?”...래퍼 노엘 쏘아올린 ‘문해력’ 논란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mjhs0903@daum.net) 2023. 1.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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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사진| 스타투데이 DB
장제원 국민의 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23)이 공개한 신곡 가사가 문해력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노엘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 앨범 ‘트리포노엘(TRIPONOEL)’ 트랙리스트와 함께 10번 트랙 ‘라이크 유(Like You)’의 일부 가사를 공개했다.

그런데 가사 중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에서 문법적 오류가 발견됐다. ‘사흘’은 4일째가 아니라 ‘셋째 되는 날’을 뜻하는 우리말인데, 노엘은 같은 의미를 지닌 삼일과 사흘을 중복해서 사용했다. 사흘 대신 ‘넷째 되는 날’의 의미를 가진 나흘이 들어가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돼야 옳은 가사가 된다.

노엘 문해력 논란 가사. 사진|스타투데이DB, 노엘 SNS
글을 바르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는 ‘문해력(文解力) 논란’은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한 웹툰 작가의 사인회를 담당한 업체는 예약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작성했다.

이를 본 일부 고객들은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한데. 그러고 끝이냐” 등 엉뚱한 반응을 보이며 화를 냈다.

업체에서 사용한 ‘심심(甚深)’이라는 단어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의미인데, ‘재미있는 일이 없어 지루하다’는 뜻의 ‘심심’으로 오해한 것이다.

이외에도 ‘오늘’을 뜻하는 ‘금일’과 금요일을 혼동하는 경우, ‘융통성이 없다’는 의미의 ‘고지식하다’를 높은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누리꾼들은 “요즘 애들이 책을 안 읽어서 그렇다”, “기본 상식도 없는 시대”, “진짜 심각하다”, “수능 국어 쓸데없이 어렵게 내지 말고 문해력 교육부터 하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노엘은 지난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 9월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몰다 접촉 사고를 내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형기를 채운 뒤 지난해 10월 석방됐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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