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새 음악감독, 야프 판즈베던 뉴욕필하모닉 감독 임명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야프 판즈베던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임명됐다.
서울시는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야프 판즈베던 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해 오는 2024년부터 5년간 시향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감독은 악단의 모든 공연을 지휘 감독하는 자리로, 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서울시장이 선임한다.
새 사령탑인 판즈베던 차기 감독은 단원들의 연주 역량을 단기간에 높이는 지휘자로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로 불린다. 실무형 지휘자로 연습량을 강조하며 엄격한 리허설을 하기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미국 댈러스 심포니를 10년간 이끌었고, 홍콩 필하모닉에서 지난해까지 10년간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뉴욕필하모닉 감독으로 뉴욕의 대표 클래식 공연장인 데이비드 게펜홀 재개장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 준공 예정인 서울시향의 전용 콘서트홀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판즈베던 감독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난 3일간 서울시향과 연습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연주자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는 4월 예정된 신규 단원 채용 오디션에서 뛰어난 단원을 선발하고, 내부적으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그는 “히딩크처럼 세계 속 서울시 문화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감독의 서울시와 서울시향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느낄 수 있어서 감동했다”며 “시향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판즈베던 감독의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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