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해외 진출 시점 고민 중... 최종 목표는 EPL"

박주희 2023. 1.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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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시점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 현대)이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규성은 "겨울 진출과 여름 이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올겨울에 이적하면 (리그가 진행 중인) 유럽 선수들과 바로 100%의 몸 상태로 부딪혀야 하는데, 나는 (월드컵 이후) 휴식을 취하다 이제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라 (유럽 선수들과의 경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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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동계훈련 미디어 캠프
"겨울과 여름 놓고 이적 적기 고심 중"
홍명보 울산 감독 비판받은 이적생 아마노 준
"홍명보 감독에게 늘 감사한 마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조규성이 12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해외 진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규성은 해외팀에서 제의가 들어왔지만 진출 시기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완주=연합뉴스

“해외 진출 시점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 현대)이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규성은 12일 전북 완주군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여해 자신의 이적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많은 기사가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도 “마인츠(독일)와 협상 중이라는 얘기를 건네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외에도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미국) 등에서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겨울 진출과 여름 이적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올겨울에 이적하면 (리그가 진행 중인) 유럽 선수들과 바로 100%의 몸 상태로 부딪혀야 하는데, 나는 (월드컵 이후) 휴식을 취하다 이제 몸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라 (유럽 선수들과의 경쟁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여름 이적은) ‘과연 유럽팀들이 나를 기다려줄까’라는 고민도 든다”며 “현재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 김상식 감독, 에이전트와 진출 시기를 놓고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 과정에서 자신의 최종 목표인 EPL 진출 가능성도 따져보겠다고 했다. 그는 “축구 선수라면 최종 목표를 정해놓고 해외 진출을 한다”며 “(최종 목표인 EPL에 가기 위해) 어떤 팀에 가야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도 조규성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규성이 월드컵 가나전에서 골을 넣을 때 기쁘면서도 전전긍긍했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웃은 뒤 “감독 입장에선 여름까지 팀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내 욕심만 챙길 수 없다. 팀과 선수가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아마노 준이 12일 전북 완주에 위치한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이적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아마노는 올 시즌 갑작스레 전북행을 택하며 홍명보 울산 감독에게서 "최악의 일본인 선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완주=연합뉴스

이날 캠프에는 ‘라이벌’ 울산 현대 출신인 아마노 준과 이동준도 자리했다. 특히 아마노는 직전 시즌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올 시즌 곧바로 전북으로 넘어왔다. 이에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날 “아마노는 나와 얘기할 때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돈 때문에 이적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만나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아마노는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홍명보 감독은 나를 한국에 데려온 장본인이라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짓말쟁이라거나 돈을 선택해서 이적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홍 감독과의 면담자리에서 울산에 남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이 끝나고도 울산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 중순 정식 오퍼가 왔지만, 그때는 이미 전북과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16강’의 주역 김진수와 백승호도 캠프에 참여해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백승호는 “올해 좋은 선수가 많이 보강됐다”며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한축구협회컵(FA컵)에서 모두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 원정에 비해 홈경기 승률이 떨어졌다. 홈 승리를 위해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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