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세계경제성장률 절반으로 낮춘 세계은행, 경기 침체 경고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세계경제성장률 절반으로 낮춘 세계은행, 경기 침체 경고
-세계은행 1.7%, 자산가격 떨어져 투자 위축 시사
-파월 의장, 금리 인상 시장 반응에 선긋기 발언
-CPI 지수, 얼마나 빠른 속도로 떨어질지가 관건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했습니다. 직전 전망치가 3.0%였으니까, 거의 절반 수준이나 낮춘 거거든요. 그만큼 세계 경제의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온다는 건가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과연 1.7이라는 숫자가 구체적이냐, 그리고 각 기관들마다 제시하는 것들이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 그리고 지나고 나서는 이게 맞냐, 틀리느냐의 논쟁도 벌어질 수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말씀하셨다시피 종전 3%대에서 1.7%로 낮췄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세계은행뿐만 아니라 IMF라든지 미국 연준이라든지 이런 기관들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는 기관에 따라서는 1~2%대 정도 예상이 나오고 있죠. 이렇게 되는 원인들을 살펴보면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 물가를 잡기 위한 부분들 아니겠습니까?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나의 일종의 긴축적인 방향의 스탠스를 계속해서 끌고 가게 될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이 된 부분들도 있어요. 결국 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다. 이런 총체적인 부분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올 한 해 만만치 않은 상황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문제는 선진국들이라고 불리는, 미국을 제외하느냐 안 제외하느냐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선진국들도 그렇게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상대적으로 개도국들 같은 경우는 더 큰 여파에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 있어서 우리와 같은 신흥국 쪽에 있는 국가들은 더욱더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개별 국가에 대한 조언도 내놨나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각 국별, 지역별 조언도 내놨는데요. 우선 이런 전망이 나올 때는 그 전망을 누가 했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길거리 가는 갑돌이, 을순이도 전망할 수도 있고 김대호, 차영주도 전망을 할 수가 있는데 전망을 계속 틀리는 사람들이나, 전망을 냈다하면 일방적으로 마이너스라면 사람이 내놓은 전망이라면 우리가 흘러들어도 괜찮겠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앵커님 말씀하신 이 전망은 세계은행이 냈다는 것입니다.
◇ 최휘> 어떤 곳이에요?
◐ 김대호> '은행' 하면 돈을 예금 받아주고 대출하는 곳이지만, 이 세계은행은 그런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예금 받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은행이 아니죠.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2차 대전이 끝날 때 돈 때문에 전쟁이 많이 생기니까, 통화제도가 불안해서 자꾸 서로가 금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 전쟁을 일으켰다. 당시에 경제학자 케인즈 등이 그렇게 보고 금융을 안정시키는 것이 세계 안보를 안정시키는 것이다고 해서 브레튼우즈 체제를 출범시켰는데, 거기서 만든 기관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국제통화기금이라면 IMF, 이게 중앙은행처럼 금리와 통화량을 조절하는 곳이고요. 또 하나가 바로 지금 말씀하신 세계은행인데 여기는 개도국들, 잘못된 나라를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부흥개발은행이거든요. 만약에 지금 세계 경제가 잘 못 된다고 했을 때 경제 잘 나가는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신흥국에서 먼저 터질 것이다. 그동안에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로 세계은행은 개도국 문제를 계속 아주 집중적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 각도에서 세계은행의 전망이 상당히 가슴에 와닿는 것이죠. 그만큼 올해 경제가 어렵다. 경제 전망치 1.7%인데 후진국과 개도국 같은 경우에는 보통 성장률이 두 자리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상당히 역동적인데, 물론 이 1.7%는 선진국까지 포함된 것입니다마는 세계은행의 경제 전망으로는 상당히 낮은 것이고요. 특히 개도국에 대해서 상당히 위험한 신호가 오고 있다. 만약에 경제가 침체하면 폭탄이 터지는 곳이 약한 고리인데, 약한 고리가 개도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면에서 세계은행의 경기 침체 위기 보고서, 또 세계은행의 경기가 좀 나빠질 것이라는 이 보고서는 상당히 우리가 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이렇게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차영주> 수치상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저는 상당히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중국 같은 경우도 4%대 성장에서 3%대 성장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을 제외한다면 3%이라는 숫자가 나오는 나라도 없고, 전 세계 성장률도 없어요. 많이 나오는 게 한 1%대, 2%라는 숫자가 약간 나오기는 하고요. 심지어 미국 같은 경우는 0.5% 성장한다고 연준이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지금 상황에서 특히 자산시장 입장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본다면 결국 경제가 이 정도 성장한다면 기업들의 실적도 굉장히 낮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냐, 내리느냐의 스탠스에 따라서 자산시장이 요동치기는 합니다만 결국 나중에 실적에 수렴한다고 보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는 그렇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걸 전제로 깔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대호> 지금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 단계에 들어선 선진국이나 한국 같은 중진국 또는 선진국에서는 성장률이 조금 떨어져도 견딜 수 있어요. 그런데 개도국, 이른바 신흥국들이라는 곳에서는 새로 시장에 참여하는 인구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최소한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3~4% 정도는 성장을 해야 그 나라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는데 중국을 빼고는 3% 성장도 보기가 어렵다는 지적은 개도국들이 올해 상당히 어려워질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세계은행의 하나의 경고등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특히 저는 1.7%라는 성장 전망도 세계은행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봤다. 4월달에 가면 또 발표할 텐데, 세계은행하고 IMF가 ICDC 회의라는 걸 합니다. 그때 성장률을 또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 성장률이 조금씩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암울한 터널의 한복판에 우리가 진입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최휘> 올 한 해 정말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항상 말씀하셨던 게 약한 고리부터 끊어진다. 개도국, 신흥국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이번에 세계은행에서도 비슷한 경고음을 낸 것 같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런 가운데 최근 발언에서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성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강조했는데, 이거는 우리가 어떻게 해석을 하면 될까요?
◆ 차영주> 원래 독립 기간이에요. 독립 기간인데 이례적으로 이렇게 독립성을 강조했다는 게 저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독립 기간이 독립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자기 스스로도 지금 수많은 외압이라든지 독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을 하고, 이것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는 것은 그런 외압을 상대적으로 막아내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싶어요. 그리고 또 덧붙여서 이런 얘기를 했죠. "우리는 결코 시장 친화적이지 않다"라는 의미도 했죠. 시장 친화적이다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정부의 입장일 수도 있죠. 행정부 같은 경우는 국민들의 삶이라든지 소득, 이런 것들에 따라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지형이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연준이 자신들과 궤를 같이 해서 시장 친화적으로 갈 수 있고 단기적인 시각을 볼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연준 같은 경우는 이런 부분과는 궤를 달리하죠. 경제 성장이라기보다는 물가의 안정에 목표를 두고 있는 기관이고, 그다음에 중기적인 입장에서 이런 것들을 끌고 가는 입장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임기가 보장이 돼 있고, 이러한 임기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우리가 역사적인 평가를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과거 대통령 이름을 기억하듯이 몇 년 전의 연준 의장도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잖아요. 계속 소환하고 있잖아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파월 의장도 역사에 계속해서 남을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소위 시장에서 보는 불편한 시각들에 대해서 단호하게 자신의 선을 그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 최휘> 어떤 정치적인 외압에 굴하지 않고 연준이 해야 할 일을 계속하겠다. 결국 이게 금리를 올리겠다는 거 아닌가요?
◐ 김대호> 그런데 이번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오는 전, 후의 뉴욕증시 주가 상황하고 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스톡홀름 중앙은행에서 연설을 한다고 그러니까 하기 전에는 주가가 좀 떨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입만 열면 매파적인 발언을 해서 시장을 많이 놀라게 했거든요. 특히 지난 7월달에 잭슨홀 미팅에서는 아주 강경하게 얘기를 해서 그때부터 뉴욕 증시가 본격적으로 떨어졌던 거거든요. 그런데 스톡홀름 발언이 딱 나오자마자 주가가 환호하면서 올랐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적어도 뉴욕 증시에서는 이번의 제롬 파울의 스톡홀름 연설은 매우 비둘기적으로 아주 환호했다는 얘기죠. 무슨 얘기냐 하면 이번에 제롬 파월의 스톡홀름 연설에서 얘기하는 미국 금리 정책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 지금 물가가 좀 잡히고 있는 것 같지만 너무 방심하지 말라, 이런 얘기는 일체 안 하고 원론만 얘기했습니다. 중앙은행은 독립해야 한다. 그것은 중앙은행 입사 1개월도 안 된 수습사원도 하는 얘기고 교과서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우선 이번 모임 자체가 스톡홀름 중앙은행의 초청 행사예요. 스톡홀름 중앙은행에 가서 미국 문제를 얘기할 상황도 아니고, 또 지금 뉴욕 증시 상황이나 물가 상승률이 좀 잡히고 있기 때문에 너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 이래서 저는 의도적으로 미국 현재 금리 상황에 대해서는 개입을 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눈치를 아주 많이 보는 굉장히 정치적인 인물입니다. 이분 자체가 공화당 당원이고요. 트럼프 대통령 때 수시로 백악관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원래 중앙은행 총재는 그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안 해도 대통령이 뭐라고 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정치 친화적으로 해서 금리 인상도 상당히 늦게 시작했지 않습니까? 원래 이 사람은 경제학자가 아니에요. 변호사인데 얼떨결에 여야의 조화 때문에 공화당 견대 1명, 그냥 구색으로 한 병 들어가신 분인데 뒤늦게 와서 요즘 후회가 좀 될 거예요. 금리 인상을 조금 일찍 했으면 지금과 같은 고통이 없었을 텐데 지나고 보니까 정치적 중립이 중요했다. 그러니까 자기가 정치적 중립 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하도 많이 괴롭혔으니까 그런 얘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닌가. 그런 자기변명 겸 자기 방어다. 이렇게 봅니다.
◇ 최휘> 어쨌든 이번 연설에서는 통화 정책에 대한 말을 안 했다고 하는 게 증시에는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
◐ 김대호>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증권시장, 뉴욕증시 주가가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지난번에 새로운 북극성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중심 통화지표가 금리를 올리느냐 내리느냐 할 때 종내에는 물가만 봤는데, 이제는 임금이라는 새로운 좌표를 본다. 이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YTN 생생경제에서 그 얘기를 한 그 다음 다음 날인가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왔는데, 임금이 뚝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주가가 막 올랐거든요. 역시 YTN의 새로운 북극성 보도가 세계를 진동시켰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주가가 AKR 오르니까 지금 상황에서 만약에 제롬 파월이 주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좀 자제를 시키고 싶었다면 스톡홀름 중앙은행 연설이라 하더라도 좀 경고의 메시지를 낼 수도 있었는데 그런 메시지를 안 내고 가만히 있었단 말이죠. 그 얘기는 최근에 CPI 상승률이 좀 낮아지고 그다음에 새 북극성이라는 임금 상승률이 좀 낮아진 것에 대해서 주가가 오르는 것, 그럴 수도 있다고 용인하는 것처럼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 최휘> 그래서 증시가 올랐군요.
◆ 차영주> 지난주 방송을 못 들으셨던 분들은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날 아침에 나온 기사를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고용은 굉장히 잘 됐어요. 실업률은 낮아졌죠. 그러면 과거 지표를 보게 된다면 주식시장이 빠져야 되죠. 빠졌어야 되는데 그날 기사들의 헤드라인은 임금 상승률 둔화로 주식시장에 올랐다라는 거죠. 갑자기 '임금 상승률'을 던진 거죠. 저희가 저번 목요일 날 얘기했던 '새로운 북극성'을 모른다면 시장은 물가 지표에 따라서 '어떤 거는 호재로 작용하고, 어떤 건 악재로 작용하고 줏대가 없네?'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토요일날 아침 기사를 오히려 이해 못하는 게, 북극성의 이해를 모르셨다라면 이해를 못하는 게 오히려 시장을 잘 보고 있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바뀐 걸 몰랐을 뿐이지만 나름대로 줏대를 갖고 있는 거지,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논리를 바꿔서 접근하는 수많은 유튜버를 봤는데 그런 식의 접근은 좀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최휘> 연준의 북극성, 임금 상승률로 옮겨갔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일단 이것도 중요하잖아요. 소비자물가지수 CPI 역시 중요한 지표인데, 오늘입니다. 바로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0시 반에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 시장은 물가 상승률 하락세가 나타날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떨까요. 두 분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차영주> 일단 지난번에 발표된 CPI는 7.1% 전년 대비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었고, 지금 시장이 얘기하는 것은 6.5%로 6%대 중반까지 뚝 떨어지는 모습들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6.5%라는 것을 지표를 해서 봐야 되겠죠. 만약에 6.7%이나 6.8% 정도가 나온다면 시장 예상치보다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으로 봐야 되겠고, 이렇게 소비자 물가가 견조하다는 것은 앞서 언급드렸다시피 시장에는 그렇게 호재가 될 수는 없겠죠. 만약에 6.5% 이하로 나오게 된다면 속도가 굉장히 가파르죠. 지금 트렌드 자체는 계속해서 9라는 숫자에서 8, 7까지 떨어졌고 6이라는 숫자로 떨어지고 있는데. 저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느냐. 안 붙느냐.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게 방향을 다시 바꿔서 7이라든지 8로 올라갈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거의 예상하기 어렵고요. 이 가속도가 어떻게 붙어주느냐에 따라서 연준이 올해 열어놨었던 100bp의 룸을 과연 다 쓸 것인지 아니면 쓰더라도 어떻게 쓸 것인지. 이게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는 거죠. 이 숫자에 따라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30일, 그다음에 2월 1일날 발표되는 미국의 FOMC 회의에서는 지금 월가에서는 25bp 금리 인상을 예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거에 또 하나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최휘> 어쨌든 계속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긴 떨어질 건데, 얼마나 가파르게 빠른 속도로 떨어지느냐가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 김대호> 오늘 밤 10시 반에 미국 노동부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합니다. 그런데 저는 좀 관전 포인트를 달리했어요. 기본적으로는 전체적인 전년 동기 대비 물가지수는 종합 CPI가 7%에서 6%로 한 단계 떨어질 거예요. 또 근원 CPI라는 것도 한 단계 떨어질 겁니다. 그것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서 물가가 조금 떨어진다. 안 떨어진다는 시장에 별 충격이 없다. 조금은 영향을 주겠습니다마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보름 전 발언을 우리는 좀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2월에 연준이 금리를 빅스텝 0.50%포인트를 내리고 나서 기자회견을 할 때 한 얘기 중에 하나가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물가는 떨어지고 있는데 서비스 물가는 상당히 안 떨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소비자 물가를 얘기하고 있는데 소비자 물가 안에도 상품 물가가 있고 서비스 물가가 있죠. 서비스 물가가 안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서비스 물가라는 것은 상품 물가하고 좀 다른 게 상품 물가는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또는 유럽 날씨가 너무 따뜻해요. 그러니까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고 이렇게 되면 물가가 떨어지는데, 서비스 물가는 어디하고 제일 관련이 많냐면 통화량. 시중에 돈이 많으면 사람들이 그 돈 가지고 미용실도 한 번 갈 것을 두 번 가고, 돈이 없으면 미용실 갈 것을 한 번 참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그 새로운 북극성, 왜 임금 지표가 중요하냐 하면 임금이 높아지면 사람들 수중에 돈이 많아지고 그 돈이 많은 결과가 서비스 물가로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오늘 10시 반에 CPI 물가가 나오면 진짜 증권시장과 경제를 좀 깊이 있게 들여다보실 분들은 전체 7%에서 6%로 떨어졌다. 이것보다는 그 안에 서비스 물가가 얼마인지 상품 물가에 따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 물가가 좀 내려갔다면 이것은 굉장히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서비스 물가가 종전하고 별 다름이 없다. 이러면 연준은 더 강력한, 아니면 현재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는 서비스 물가입니다. CPI 물가 안에 들어가 있는 서비스 CPI 물가.
◇ 최휘> 서비스 물가라는 게 임금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지수니까요.
◆ 차영주> 그렇죠. 지난주에 다뤘던 내용들이 그런 거죠. 우리가 실업 상태에서 고용이 된다면 필수 소비재 소비가 늘어나겠지만, 고용 상태에서 임금이 늘어나게 된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미용실에 가서 머리만 자르다가 염색도 좀 하게 되고, 외식도 좀 하게 되고, 그다음에 영화도 보게 되고, 여행도 다니고. 이게 다 서비스 물가지수에 반영이 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쉽게 잡힌다라는 것은 상품하고는 좀 다르죠. 그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저희 1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2부에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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