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카오엔터 1.2조 투자, 한-사우디 정상회담 외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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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자료를 내고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콘텐츠 산업 도약의 계기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OTT·콘텐츠 콘소시엄에 대한 제작지원, 동남아·중동 등 해외진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싱가포르 IT지원센터 등 현지 거점을 통한 해외진출 지원, 국내 OTT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글로벌 OTT 어워즈 개최, 디지털 청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과 펀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수한 국내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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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콘텐츠 기업 해외투자 유치사례 중 최대 규모
"콘텐츠 분야서 결실…산업 도약의 계기 기대"
"콘텐츠 인기 중동, 동남아 확산 교두보 될 것"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자료를 내고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콘텐츠 산업 도약의 계기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사례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이번 성과를 높게 치하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이루어진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겸 총리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해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방송·영상 콘텐츠, 음악,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지식재산권(IP) 밸류체인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활발히 진행돼 온 글로벌 OTT들의 국내 진출과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이 확대되고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세계로 알려지는 창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했지만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자본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제기됐다”고 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미디어와 OTT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봤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조2000억원의 투자 자금은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국내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긴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TT에 대해서는 성장세 정체와 제작비 급증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봤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로부터의 투자유치가 국내 콘텐츠의 인기가 한창인 중동과 동남아시아로의 확산을 위한 교두보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봤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콘텐츠와 IP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협력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협력 경험을 쌓는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18일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마련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의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OTT·콘텐츠 콘소시엄에 대한 제작지원, 동남아·중동 등 해외진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싱가포르 IT지원센터 등 현지 거점을 통한 해외진출 지원, 국내 OTT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글로벌 OTT 어워즈 개최, 디지털 청년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과 펀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수한 국내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제2, 제3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해외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가 개별 업체를 넘어 국내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카카오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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