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메타버스와 만나면? ... 돈이 될 것”
장태평 위원장·조재호 농진청장 등 참석
이정현 균형발전위원·박우량 신안군수 등 발표
맘테크, 농업 메타버스 플랫폼 ‘토리버스’ 소개
장태평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제1회 농업 메타버스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하자 300여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장 위원장의 위트 있는 설명에 청중들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메타버스에 보다 가까워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매일경제 애그테크혁신센터와 한국데이터거래소(KDX)가 농업 메타버스 플랫폼인 ‘토리버스’를 구축하고 있는 맘테크를 비롯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신안군과 함께 주최했다. 콘퍼런스 주제는 ‘메타버스가 바꾸는 농어촌의 미래’였다.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 농어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콘퍼런스 진행을 맡은 민승규 국립한경대 석좌교수는 ”메타버스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속도와 규모로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기 시작했다“며 ”메타버스를 여전히 가상의 공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또 다른 현실(real)이 될 것인 만큼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국내 최고 메타버스 전문가인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사는 ‘메타버스 혁명과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메타버스는 인류가 타는 마지막 버스가 될 것“이라는 고(故) 이어령 교수의 생전 말씀을 전하면서 농업에서의 메타버스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전략은 △농업에서의 메이드 인 메타버스와 현실간 연계 △관광 명소를 넘어선 글로벌 워케이션(work+vacation) 명소로의 발전 △젊은 인재들의 메타버스 창업 △메타버스 체험에 기반한 특산품 글로벌 판매 △농업분야 명인×명품×명소 희소성의 활용 등이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농업이 메타버스를 만나면?’을 주제로 발표했다. 성 단장은 농업과 메타버스의 결합 사례로 △홀로그램을 활용한 나무 전정기술 도입 △인공지능(AI) 병해충 인식 △스마트팜 무인 관재 △자율주행 무인 트랙터 등을 제시하면서 농업인 입장에서는 고된 노동에서 해방되고 현실과 가상에서 모두 소득을 창출할 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는 둘의 만남이 사랑으로 결실을 맺었듯이 농업이 메타버스를 만나면 돈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정리해 좌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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