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금값에 들썩이는 금 관련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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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자 금 관련 주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아연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오른 것은 연일 상승하는 금 가격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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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금리 인상 속도 조조절·중국 수요 증가에 금 가격 상승 전망”
깊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자 금 관련 주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일주일(1월 6일~12일) 동안 6.18% 올랐다. 고려아연은 올해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6일부터 상승 전환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연초 하락 폭을 만회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아연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오른 것은 연일 상승하는 금 가격 덕분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의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금과 은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매출액(별도 기준) 중 금(11%)과 은(24%) 등 귀금속 매출이 비중은 35%에 달한다. 이에 고려아연은 국내 대표적인 금 관련 주로 손꼽힌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아이티센도 최근 일주일간 4.02% 올랐다. 아이티센은 금 거래 플랫폼인 ‘한국 금거래소 쓰리엠’의 지분 67.2%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에서 사금(沙金) 채취·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엘컴텍의 주가도 같은 기간 6.69% 상승했다.
최근 국제 금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11일(현지 시각) 기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 금(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878.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저점인 9월 26일 1628.20달러와 비교하면 15% 넘게 상승했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오르던 금리의 상승 속도가 늦춰지고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더해 지난 12월 중국 정부가 올해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용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의 상승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금 가격은 미국 국채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는데,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1분기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미국 경기 둔화가 시작된다면 금 가격의 상승 압력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도 “금은 통상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의 체감 가격이 떨어지면서 금의 자산 매력도가 높아진다”면서 “1800달러선이 한동안 금 가격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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