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일본 출국…"강제동원, 우리 혼자 해법 낼 문제 아냐"(종합2보)

"양국 성의 있는 논의할 때 접점 마련"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재일민단중앙본부 신년회 참석 및 한일양국의원연맹 교류차 일본 방문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박기범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강제동원의 근본적 해결은 우리 혼자서 해법을 내놓을 문제가 아니다. 한일 양국이 성의 있는 논의를 기울일 때에만 접점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관련 성급하게 추진한다, 일본 기업 대신 재단이 배상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 위원장은 이날 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명과 함께 방일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아소 다로 전 총리 등 일본 지도자들을 만나고 강제징용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줄탁동기'(啐啄同機·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함)를 언급하며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 병아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양국이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일 때에만 역사 갈등 현안 해결의 접점이 마련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지도자들에 전달할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강제징용 문제의 공식 해법은 정부 안이 성안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안을 전달하는 단계에 이르지는 못할 것 같다"며 "양국 관계가 과거 좋았던 시절로 복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즈음에 양국의 외교 노력을 보완하는 (한일의원)연맹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서는 "문재인 정부 내내 한일 간 대화가 단절됐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양국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계 회복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공동 주최한 '강제징용 해법 논의를 위한 토론회' 이후에는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외교 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다"며 "과거사를 직시하며 한일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와 기업이 감당해야 할 몫이 분명히 있다. 얼렁뚱땅 과거사를 얼버무리는 해결책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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