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이머커스’ 상장 도전 오아시스, 기업가치 최대 1조2500억 제시

2023. 1. 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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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12일 15: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된다.

공모주 시장 침체를 이유로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대형 IPO 기업이 연이어 상장 일정을 연기했지만, 오아시스는 도전장을 냈다.

이 방식으로 평가한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1조6224억원으로 여기에 22.7~40.3%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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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
시가총액 9679억~1조2535억원
비교기업으로 美 증시 상장사 4곳 선정, EV/Sales 지표 활용
이 기사는 01월 12일 15: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에 나선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첫 기업공개(IPO) 사례다. 연초부터 대형 IPO 기업의 상장 연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1597억~2068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음 달 7~8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4~1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오아시스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된다. 공모주 시장 침체를 이유로 컬리와 골프존카운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 대형 IPO 기업이 연이어 상장 일정을 연기했지만, 오아시스는 도전장을 냈다.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사례인 만큼 기업가치 산출 방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아시스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인 EV/Sales 방식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쿠팡은 미국 나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누는 PSR(주가매출비율)을 활용했다.

PSR은 순차입금을 고려하지 않지만, EV/Sales는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순차입금까지 고려하는 지표다. 오아시스와 주관사단은 국내외 이커머스 회사의 순차입금 규모가 각양각색인 만큼 적절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선 순차입금까지 고려하는 EV/Sales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오아시스의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만큼 EV/Sales가 오아시스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지표라는 논리다.

비교기업으로는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 씨(SEA) 쿠팡, 엣시(ETSY)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을 선정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미국 이커머스 기업이며 씨는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다. 엣시는 수제품 전문 이커머스 기업이다. 이들의 평균 EV/Sales 배수는 3.77배로 산출됐다.

이 방식으로 평가한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1조6224억원으로 여기에 22.7~40.3%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산정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원으로 작년 6월 이랜드리테일이 오아시스 지분 3%를 인수할 때 1조1000억원으로 평가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모구조는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이 병행된다. 총공모주식 수(523만6000주) 중 신주모집(366만5000주)이 70%, 구주 매출(157만1000주)이 30%다. 구주매출은 모두 최대 주주인 지어소프트의 몫이다. 이번 공모가 끝나면 지어소프트 지분율은 55.17%에서 43.85%로 낮아진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 3118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78.4% 증가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오아시스는 네트워크, 물류센터, IT 물류 솔루션을 모두 보유한 독보적인 식료품 새벽 배송 선도기업”이라며 “새벽 배송을 넘어 라이브커머스 즉시 배송, 퀵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스마트 물류·유통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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