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에 역대급 실적 이통3사… 올 중간요금제·주파수 경매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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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이동통신 3사에 40~70GB(기가바이트) 용량의 5G 중간요금제와 어르신 요금제 출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3.7~4.0㎓(기가헤르츠) 대역 5G 주파수 추가 배분을 위한 경매가 이뤄지는 것은 통신업계 입장에서 비용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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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매출 57조·영업익 4.6조
특화요금·주파수 비용상승 요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5G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환경이 이어진 덕분이다. 다만 올해는 5G 중간요금제와 주파수 경매 등이 실적 변수로 예상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총 합산 매출은 56조9065억원, 영업이익은 4조6596억원으로 예상된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기록한 2021년에 이어 연속으로 영업익 4조원대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다.
업체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 1조6545억원, KT 1조7501억원, LG유플러스 1조255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27% 늘어나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점쳐진다.
이 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가 2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주력인 무선 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수는 2755만명1374명으로 지난해 2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5G 가입자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5G 가입자가 전년보다 700만명 이상 늘어났다. 이동통신 3사 모두 5G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절반이 넘었다.
마케팅 비용 절감 또한 실적상승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가입자 포화로 인한 통신시장 성장 둔화 흐름 속에 이동통신 3사는 불법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제살깎기'식 마케팅 경쟁을 더 이상 벌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은 불법 보조금으로 인해 대규모 과징금을 받은 사례도 없다. LG전자와 팬택이 휴대전화 시장에서 철수한 후 과열이 나타나기 어려운 시장환경이 된 결과다. 여기에다 엔데믹으로 회복세를 나타낸 로밍 매출액 또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콘텐츠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도 순항했다. IPTV(인터넷TV)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경쟁 심화에도 지난해 상반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탄탄한 매출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IDC,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비통신 신사업도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5G 중간요금제와 주파수 경매가 변수다. 정부는 올해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이동통신 3사에 40~70GB(기가바이트) 용량의 5G 중간요금제와 어르신 요금제 출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3.7~4.0㎓(기가헤르츠) 대역 5G 주파수 추가 배분을 위한 경매가 이뤄지는 것은 통신업계 입장에서 비용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주파수 확보 시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마케팅비 안정화 기조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휴대전화 판매량이 크게 늘기 어렵고 월간 5G 가입자 순증폭도 20%를 기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간헐적인 고가 요금제 유치 경쟁을 제외하면 통신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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