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업계 '지각변동'...낸드 2·4위는 '합종연횡'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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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한파'가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라이벌인 대만의 TSMC에게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어줄 전망이다.
TSMC 매출 43%↑...삼성 8.5%↓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6255억 대만달러(약 25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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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는 19조~20조원 추산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 논의 '솔솔'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한파'가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라이벌인 대만의 TSMC에게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어줄 전망이다. 또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낸드플래시 세계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6255억 대만달러(약 25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6360억 대만달러(약 26조38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예상을 하회한 실적에 대해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TSMC조차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속에 따른 글로벌 소비 둔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TSMC는 3·3분기에 이어 4·4분기까지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고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69%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4·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매출을 TSMC보다 적은 19조~2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지난해 두 분기 연속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주력인 TSMC에 왕좌를 내줬다. 메모리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으나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탄탄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낸드플래시 세계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은 합병 논의에 불이 붙었다.
앞서 양사는 2021년에도 합병 논의를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낸드 기술개발, 생산시설 운영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1·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평균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수요 하락에 가격 하락까지 더해지며 메모리 시장의 수익성은 올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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