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이상하다면? 은행에 설명요구·이의제기 가능

금감원, 개인신용평가대응권 보장
은행 대출상품설명서에 반영키로

대출금리나 한도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신용등급이 정확하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다면 은행에 설명을 요구하거나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이 권리를 ‘개인신용평가대응권’이라고 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가 개인신용평가대응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16일부터 은행 대출상품설명서에 관련 내용과 신청방법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인신용평가대응권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2020년 8월부터 시행됐다. 개인이 은행을 상대로 신용등급과 같은 신용평가 결과뿐만 아니라 신용평가에 근거가되는 기초정보, 반영 비중 등에 대한 설명요구나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권리다. 신용평가 기초정보로는 직장·직위 등 신상정보, 대출·신용카드 건수 등 거래내용 판단 정보, 연체 건수·금액 등 신용도 판단정보, 연소득과 같은 신용거래능력 판단 정보가 있다.

평가에 이용된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최신 정보가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정정·삭제나 재산출 요구를 할 수 있다.

개인신용평가대응권을 행사하려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 인터넷은행은 고객센터에 전화해 접수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과 함께 금융소비자가 법적 권리를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대출계약을 체결하려는 모든 개인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 누리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