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청소행정 혁신 눈길…모바일로 대형폐기물 배출

라안일 2023. 1.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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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가 생활폐기물 처리 단계를 줄이고 대형폐기물 배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는 청소행정 혁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용문동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생활폐기물 중간집하 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올해 확대할 예정이다.

서 철모 구청장은 "생활폐기물 중간집하 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커 올해 확대할 생각"이라며 "청소하는 분들 얘기는 3.5t이면 그냥 한 번에 올리고 그걸로 매립지 있는 금고동 가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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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폐기물 '수거차-중간집하-압축차-매립지'→'단독 수거-매립지' 추진
통행불편 해소·악취 저감·도시미관 개선

대전환경조합 노동자들이 수거한 생활폐기물을 중간집하지가 아닌 5t 압축차량에 옮기고 있다. / 서구 제공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서구가 생활폐기물 처리 단계를 줄이고 대형폐기물 배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는 청소행정 혁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용문동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생활폐기물 중간집하 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올해 확대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4~31일 용문·괴정·가장·내동 전 지역과 갈마2·변동 일부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중간집하 과정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동안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업무를 맡은 대전환경조합 노동자들이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 사이 주택가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을 도로변에 쌓아 놓으면 5t 압축차량이 새벽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이를 수거해 매립장에 반입했다

도로변에 쓰레기를 모았다 처리하다 보니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악취 발생에 따른 민원 발생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의 문제가 속출했다.

구는 중간집하를 없애고 청소노동자들이 주택가에서 수거한 생활폐기물을 바로 압축차량으로 옮기는 방안을 시험했다.

시범 사업기간 오전 2시부터 10시까지 수거차로 생활폐기물을 운반해 지정된 곳에 주차한 5t 차량 2대에 옮긴 뒤 매립장으로 보냈다. '수거차-중간집하-압축차-매립지' 방식을 '수거차-압축차-매립지' 방식으로 과정을 한 단계 줄였다.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대전환경조합 노동자들이 수거한 생활폐기물을 3.5t 압축차량에 옮기고 있다. 서구는 생활폐기물 중간집하 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확대해 3.5t 압축차량으로 단독 수거해 금고동 매립지로 보내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 서구 제공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수거차-중간집하-압축차-매립지' 생활폐기물 수거 방식을 3.5t 차량 변경 시 단독 수거 후 매립지로 보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구 관계자는 "만년동 등 도시계획상 구획한 곳은 3.5t 트럭이 골목 구석구석 돌면서 단독으로 쓰레기 수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갈마동 등 도로가 복잡한 곳은 시범사업으로 증명된 수거차-압축차의 ‘차대차’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상반기 중 수거체계 전환을 위한 중장기 개선 계획(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3.5t 압축차량 도입으로 단독 수거 체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3.5t 운행이 어려운 곳은 차대차 수거 방식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차대차 수거로 늘어나는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를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남는다. 구가 시범사업을 운영한 결과 차대차 수거 시 1회 운반적재량이 30~40% 증가했다. 또 휴게시간 확보가 어렵고 음식물 수거 시간 지연 문제도 속출해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

3.5t 특수차량 확보에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도 차대차 또는 단독 수거 시스템 도입에 걸림돌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주문한 것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현재 예상으로는 올 하반기는 돼야 3.5t 특수차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여러 난제가 있지만 차대차, 단독 수거 방식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보고 생활폐기물 수거체계 전환을 위해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생활폐기물 배출 시범거리를 조성하고 3.5t 수거차량 적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수거 지역 노선과 인력 조정 등을 통해 수거 체계 전환을 위한 연차별 장비인력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모바일 간편 배출 서비스 홍보물 / 대전 서구 제공

구는 오는 2월부터는 대전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한 대형폐기물 간편 배출 서비스를 시행한다.

구는 대형폐기물 배출 방식을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인터넷 배출 신청, 쓰레기봉투 지정판매소 스티커 구입 3가지에서 모바일을 활용한 신청을 추가했다. 배출 신청은 모바일 앱 ‘여기로’를 통해 가능하다. 대형폐기물 품목 등록 후 수수료를 결제하고 문자 발송된 배출번호를 대형폐기물에 기재해 신고한 배출장소에 내놓으면 업체에서 기재된 배출번호 확인 후 수거한다.

서 철모 구청장은 "생활폐기물 중간집하 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커 올해 확대할 생각"이라며 "청소하는 분들 얘기는 3.5t이면 그냥 한 번에 올리고 그걸로 매립지 있는 금고동 가면 된다"고 말했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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