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사의 안 받는다. 애정한다..함의는 ‘당대표 나오지 마’[여의도초대석]

백종욱 2023. 1. 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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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나경원에 여전히 큰 애정..비 온 뒤 땅 굳기 바라는 마음”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누가 그걸 액면 그대로..정치적 수사”
▲KBC ‘여의도초대석,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밝힌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는 중앙일보 보도는 당대표에 나오지 말라는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오늘(12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 인터뷰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을 아끼니까 사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누가 그걸 그렇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냐”며 당대표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앙일보는 오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앙일보는 “나 전 의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애정이 여전히 크다”며 “비 온 뒤 땅이 굳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종혁 비대위원은 “그거는 그냥 어떻게 보면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고”라며 “실제는 나 부위원장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저는 사실 중앙일보에서 언급한 그 고위 관계자가 누군지를 모르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진짜 대통령의 뜻인지 아니면 그걸 빌어서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대통령의 진짜 의중인지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기사가 ‘대통령이 그런 마음인 걸로 알고 있다’가 아니라 ‘그렇다’라고 아주 단정적으로 얘기를 했다. 그 정도면 대통령 메시지를 받아서 내보낸 거로 봐야 되지 않냐”고 묻자 김 비대위원은 “그렇죠. 그렇게 볼 수도 있죠”라면서도 “그런데 과연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얘기를 하셨을까는 조금 의아하다”고 거듭 의문을 남겼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부위원장을 전대에 나오지도 못하게 압박하는 것은 당원투표 100%로 당헌 당규를 개정하면서 내세운 당원중심정당 구현 명분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그렇게 본다. 얼마든지 그렇게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나경원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대통령 뜻이 나와 좀 다르다고. 대통령이 화를 낸다. 그래서 나는 못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면 정치인으로 나 부위원장의 미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어둡지 않겠냐”며 “나올 가능성이 더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관련해서 나 부위원장을 향한 이른바 ‘친윤’의 비판과 압박에 대해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리가 상당히 중요한 자리인데 대표 경선을 위해 부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그런 서운함과 불쾌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저출산 대책 관련한 온도차로만 보기엔 압박 수위나 워딩이 그전부터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다”는 진행자 언급엔 “저도 그런 느낌은 든다”며 “나 부위원장과 대통령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었는진 알지 못하지만 굉장히 사이가 좀 나빠졌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김 비대위원은 답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나 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절대 화합해야 된다 이런 말을 계속 강조한다. 관계를 다시 개선, 복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과정에 있다”고 평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다만, "대통령실에서 딱 지목하니까 윤핵관들이 달려들어 나경원 부위원장에 집단 린치를 하고 왕따시키고 있다"는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본인이 서운한 게 있으니까 그걸 나경원 부위원장을 앞세워서 비판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본인 말씀을 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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