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럽 이적 최대한 빨리 결정…EPL이 최종목표"

박지혁 기자 2023. 1. 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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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셀틱·마인츠 등 관심…"겨울과 여름, 이적 시점 두고 고심"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규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완주=뉴시스]박지혁 안경남 기자 = 유럽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전북)이 최대한 빨리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조규성은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나 유럽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은 건 없지만 협상 중인 건 안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 나선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헤더로 두 골을 터트려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월드컵 이후 유럽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고, 최근 유럽축구 이적전문가인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마인츠(독일) 등 3개 구단으로부터 공식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조규성은 "K리그에서 뛸지 해외에서 뛸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들은 것은 구체적으로 없다. 협상 중이라는 얘기만 들었다. 겨울에 갈지, 여름에 갈지, 어떻게 하면 적응을 잘 할지 등 고민하고 있다. 박지성 디렉터, 김상식 감독님,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 디렉터께선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많은 선수가 겨울에 나가서 힘들었기 때문에 여름에 더 잘 준비해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선수나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나가고 싶을 것"이라며 "겨울에 안 가면 여름에 제안이 없을 수도 있고, 몸값이 떨어지고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엔 "감독님도 박지성 디렉터와 생각이 비슷하다"며 "감독님도 내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했다.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데 감사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규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은 소속팀 전북 선배이자 국가대표 동료인 이재성의 소속팀인 마인츠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이)재성 형과 연락을 많이 하고 있다. 재성이 형도 두루뭉술하게 말한다. 마인츠에서 뛰기 때문에 구단이 얼마나 원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해준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조규성은 유럽을 다녀온 전북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그는 "각자 다 생각이 다르다. 홍정호, 이동준, 백승호, 김진수 등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 나가는 게 낫다는 분도 있고, 나중에 가는 게 낫다는 분도 있다. 결국엔 내가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백승호는 "겨울과 여름 상관없이 본인이 원할 때 가는 게 맞다"며 조규성의 유럽행을 지지했다. 백승호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지로나(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에서 뛴 경험이 있다.

유럽 구단 선택의 기준에 대해선 "모든 걸 고려 중이다. 겨울에 가면 기존 선수들은 이미 준비를 하고 있고, 나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 걱정이다. 유럽은 냉정해서 얼마나 기다려 줄지도 고민"이라고 했다.

30억원대였던 조규성의 몸값은 최근 70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이적료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몸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열심히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규성.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선호하는 리그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가고 싶어 할 것이다. 그 무대를 가기 위해서 어떤 무대든 경기를 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최대한 빨리 유럽행을 결정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유럽에 간다면 거기서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여기에 남으면 또 여기대로 잘 준비해야 한다. 최대한 빠른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벤투호에서 카타르월드컵 16강을 경험한 조규성은 논란이 된 2701호 사태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입장문은 못 봤다. 개인 트레이너는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에겐 자기 편이 있고, 몸이 생명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하는 것보단 개인적으로 자기의 몸을 잘 아는 그런 사람이 한 명쯤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선수를 알고 소통이 되고 그런 분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선 "벤투 감독님의 철학을 많은 분이 의심했지만 좋은 결과물로 보여줬다. 대표팀에 또 뽑힐지, 안 뽑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철학이 있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런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도 영광이고 스타일도 알아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선발되든 안 되든 (스타일이)확고한 감독님과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새 시즌 보완하고 싶은 것에 대해선 "너무 많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로 공중볼 경합이나 볼 소유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 이게 내 장점이기에 이를 원하는 감독님, 팀을 잘 생각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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